伊 "1박에 2,700원"…日 "여행비 50% 지원" 파격제안

[앵커]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관광산업의 회복을 위해 각국이 애를 쓰는데요.

관광대국 이탈리아의 한 작은 마을은 관광객 유치를 위해 1박에 3천원 이하의 파격적인 숙박료를 내걸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바이러스 재확산 조짐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여행경비 절반을 보조하는 관광 활성화 캠페인을 강행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이탈리아의 한 작은 마을이 하루 숙박비 2유로, 우리 돈 2,700원도 안되는 파격적인 가격혜택을 내걸고 관광객 유치에 나섰습니다.

이탈리아 서남부 캄파니아주에 있는 살레르노 프로빈차의 '산 마우로 라 브루카' 마을 입니다.

인구 500명의 이 마을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공공건물의 방을 관광객에게 단돈 2유로에 빌려 주기로 한 겁니다.

다만 관광객들은 일주일 이상 머물 수 없고 침구류 등 필요한 물품을 스스로 준비해야 합니다.

이곳은 트레킹 장소로 유명한 칠렌토 국립공원과 고대 유적이 있는 파에스툼, 자연경관이 뛰어난 아말피 해안 등과 인접해 관광지로 인기가 높습니다.

일본에서는 코로나19의 가파른 재확산세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국내 여행을 장려하는 '고투 트래블' 관광 활성화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1조3천여억엔, 우리돈 15조원의 예산을 투입해 국민에게 여행 경비의 50%를 보조하는 사업입니다.

일본 코로나19 상황은 하루 신규 확진자가 이달 초 100명대에서 계속해 증가하더니 중순 이후엔 400∼600명대로 크게 늘어나는 등 긴급사태 때와 같은 재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본의 누적 확진자는 2만7천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1천명 넘게 발생했습니다.

이처럼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수습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가 관광 진흥 정책을 강행하는 것에 대해 급격한 재확산의 원인을 제공할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여기에다 최근 코로나19가 급증하는 도쿄를 출발지 또는 목적지로 한 예약자들이 대거 취소하는 등 시행 초기부터 대혼란에 빠지자, 보류해야 한다는 여론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연합온라인카지노 온카판 김영만입니다. (ym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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