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청거리는 온라인카지노 총판, 지난해의 2배↑

[앵커]

온라인카지노 총판경기가 부진하자 문을 닫는 온라인카지노 총판사가 늘고 있습니다.

올해 초부터 지난달까지 357곳이 폐업을 신고하며 1년 전보다 20% 넘게 증가했고, 특히 부도난 온라인카지노 총판사는 2배 넘게 급증했습니다.

보도에 문형민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수원시의회 신청사 공사 현장입니다.

지하 3층, 지상 9층 규모로 지난 4월 준공 예정이었지만, 수개월째 공사가 중단됐습니다.

두 곳의 시공사 중 A 온라인카지노 총판사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다 결국 회생 절차에 들어간 탓입니다.

온라인카지노 총판경기가 악화하면서 문을 닫는 온라인카지노 총판사가 늘고 있습니다.

올해 초부터 지난달까지 폐업을 신고한 종합온라인카지노 총판사는 357곳,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1.4% 증가했습니다.

부도 처리된 온라인카지노 총판사 역시 올해 들어 이달 중순까지 25곳으로 집계되며, 두 배 넘게 급증했습니다.

지역별로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이 4곳인 반면, 비수도권이 21곳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지방의 미분양 적체 문제가 이어진 영향이 큰 걸로 풀이됩니다.

실제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지난 8월 전국 1만 6,461가구, 이 중 83%가 지방에 몰려 있습니다.

온라인카지노 총판 시장의 기대심리도 수그러들고 있습니다.

주택 사업자가 온라인카지노 총판경기를 전망하는 지표인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작년 동기 대비 6.1 포인트 하락한 81.6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지방을 중심으로 부도 업체가 더 늘어날 걸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이은형 /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서울 미분양은 거의 없고, 다 지방 내려가서 있는 거죠. 통상 이렇게 안 좋은 시기는 3~4년 정도 가요. 내년까지는…"

온라인카지노 총판업계에 찬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상황을 좀 더 면밀하게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연합뉴스TV 문형민입니다. (moonbr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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