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부산에서 차선을 변경하는 차량을 노리고 고의로 충돌해 돈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11번의 범행으로 1억이 넘는 돈을 챙겼는데요. 카지노배팅법와 동승자도 여러 차례 바꿔가며 범행을 저지른 걸로 파악됐습니다.

[ 기자 ]

검은색 승용차가 차선 변경을 하기 위해 방향지시등을 켜고 이동합니다.

뒤 차량은 차량 속도를 줄이긴 커녕 오히려 차를 가속하더니 앞 차량과 충돌합니다.

한 달 뒤, 이번엔 아예 차선을 변경해서 앞 차량에 다가갑니다.

역시 속도를 줄이지 않고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모두 차선을 변경하는 차량을 노리고 고의로 부딪히는 '카지노배팅법'였습니다.

운전을 한 30대 남성 A 씨는 중고로 매입한 외제 차를 타고 2021년 3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11번에 걸쳐 사고를 냈습니다.

카지노배팅법로부터 합의금을 받고 수리비를 받고도 차를 고치지 않으며 가로챈 돈만 1억 천여만 원입니다.

피해를 당한 보험사의 신고로 시작된 수사 끝에 경찰은 A 씨를 카지노배팅법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로 구속 송치하고 함께 탄 9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A 씨는 범행 과정에서 의심을 피하기 위해 카지노배팅법를 여러 번 바꾸고 동승자도 바꾸는 등 치밀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류현석 / 부산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장

"(보험 사기 범행이) 발각될 것을 우려해서 7개 카지노배팅법를 바꿔가며 가입을 했고, 동승자는 주로 전처 또는 여자친구들을 동승시켜서 범행을 이어간 것으로…"

A 씨는 한 건당 150~200만 원 정도의 합의금을 받으면 수당 격으로 동승자에게 최대 80만 원가량을 지급하고 나머지 범죄 수익금 대부분은 인터넷 도박으로 탕진한 걸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법규 위반차량은 카지노배팅법의 표적이 될 수 있는 만큼 사소한 교통 법규라도 준수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전동흔입니다.

[영상취재기자 : 강준혁]

[영상편집기자 : 강내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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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흔(ea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