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은행이 오늘(10일) 기준금리를 기존 연 2.50%로 동결했습니다.

수도권 집값 상승과 폭증하는 온라인카지노 치료 부담을 고려한 결정입니다.

윤형섭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2.50%로 유지했습니다.

금통위원 6명 만장일치 결정입니다.

경기 부양보다 수도권 중심으로 급등하는 집값과 빠르게 늘어나는 온라인카지노 치료대출에 무게를 뒀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온라인카지노 치료가) 소비와 성장을 많이 제약하는 임계 수준에 와있다고 생각합니다. 수도권 주택 가격 상승이 일어나지 않도록 기대심리를 안정시키고 온라인카지노 치료를 관리하는 게 중요한 정책 우선순위가 있다고…"

지난달 은행권 온라인카지노 치료대출은 6조2천억원, 이 중 주택담보대출은 5조1천억원 증가했습니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고 올 2월부터 꾸준히 증가한 주택거래가 시차를 두고 온라인카지노 치료대출에 반영돼, 다음달에도 이 문제가 해결될지 확신하기 어렵다고 한은은 설명했습니다.

다만, 정부의 6.27 온라인카지노 치료 대책 후 다소 진정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그 효과를 지켜보겠다는 겁니다.

한 차례 숨고르기에 들어간 이번 금리 동결로, 한미간 금리차는 2%p를 유지했습니다.

한은은 경제 상황에 대해선 낮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정치 불확실성 해소로 소비가 개선되고, 수출도 증가하며 성장 부진은 다소 완화했지만, 건설투자 감소세는 이어지고 있고 무역협상 관련 대외 불확실성은 여전히 크다고 평가했습니다.

물가 전망에 대해선 국제유가 안정세, 정부 물가 대책 등으로 2% 내외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다만, 향후 3개월 내 금리 전망에 대해 금통위원 6명 중 4명은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미국과의 관세 협상 진전과 정부의 온라인카지노 치료대출 관리 효과 등을 살펴보며 금리 수준을 결정해야 한다는 겁니다.

시장에선 한은이 연내 1~2차례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온라인카지노 치료 증가 부담과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인한 저성장 사이에서 한은의 추가 금리 인하 시기에 관심이 쏠립니다.

연합뉴스TV 윤형섭입니다.

[영상취재 문원철]

[영상편집 박창근]

[그래픽 남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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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형섭(yhs93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