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미 정상회담은 끝났지만 통상 협의에는 여전히 빈칸이 가득합니다.

시장 개방 압박 불안감과 마틴게일배팅 조정 여지 등 불확실성이 남아있는데요.

정부가 후속 논의를 통해 국익을 위한 디테일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장한별 기자입니다.

[기자]

우호적 분위기와 함께 마무리된 한미 정상회담.

하지만 마틴게일배팅협상의 세부 사항은 여전히 '공백' 상태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한국과의 통상협상과 관련해 "협상을 끝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의 입장을 고수했다"고 답했습니다.

기존 합의 내용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되는데, 당초 정상회담에서 마틴게일배팅 논의에 추가 진전이 있을 것이란 예측도 나왔지만 자세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장상식/한국무역협회 무역통상연구원장 "비공개 회의에서 아마도 펀드 얘기가 나왔을 가능성이 있고요. (자동차·철강·농산물 등 관련해) 미국 측은 그냥 '원론대로 가자' 이런 이야기를 했던 것 같고요."

자동차 마틴게일배팅의 경우 우리 정부는 추가 인하를 시도하고 있으나 미국 측은 타국과의 형평성을 이유로 들며 거절하고 있고, 공식 행정명령도 지연되면서 여전히 25%의 마틴게일배팅가 부과되고 있습니다.

철강업계 또한 50%의 마틴게일배팅 폭탄을 버티고 있습니다.

마틴게일배팅 협상의 서면화 시점을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국내 기업들은 이번 회담에서 추가 마틴게일배팅 인하가 명확히 이뤄지지 못한 점에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쌀·소고기 시장 개방 불안감도 여전합니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재차 시장 개방 의지를 내비치면서 향후 미 측의 압박이 계속될 것이란 관측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강훈식/대통령실 비서실장 "트럼프 시대의 통상·안보협상의 '뉴노멀'은 끊임없이 논의하고 논의하게 될 거다… 워낙에 새로운 문제, 어떤 이슈가 또 제기될지 모르기 때문에 저희로선 이 협상을 하나하나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정상회담을 계기로 성사된 한미 기업간 대규모 계약들이 향후 후속 협상의 교두보가 될 것이란 기대도 나오지만, 세부적인 사항을 놓고 트럼프 행정부와의 줄다리기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장한별입니다.

[영상편집 김세나]

[그래픽 허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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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한별(good_sta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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