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SM 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주가 조작을 공모했다는 혐의를 받는 김범수 카지노 게임 사이트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에게 검찰이 징역 15년을 구형했습니다.

재판에 출석한 김 센터장은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최지원 기자입니다.

[기자]

건강상 이유로 그간 재판에 나오지 않았던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이 결심 공판 최후 진술을 위해 처음으로 재판에 출석했습니다.

김 센터장은 2023년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려 주가를 조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법원에 출석하며 취재진을 마주쳤지만 김 센터장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현장음 "(주가조작 혐의 인정하십니까?) (임원진들한테 지시 안했단 입장 그대로실까요?)"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김 센터장에게 징역 15년과 벌금 5억원을 구형했습니다.

배재현 전 카지노 게임 사이트 투자총괄대표 등 함께 재판에 넘겨진 피고인들에 대해서도 징역 12년과 벌금 5억원 등의 중형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검찰은 김 센터장이 "카지노 게임 사이트 그룹의 총수이자 최종 의사 결정권자로 적법한 경쟁방법이 있음을 보고 받았음에도 지속적으로 반대했다"며 "범행 수익의 최종 귀속 주체로서 비난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센터장은 구형에 앞서 진행된 검찰 측의 피고인 신문에서 "SM 인수에 대한 생각이 원래 부정적이었다"며 혐의를 모두 부인했습니다.

또 당시 투자를 논의하면서 배 전 대표에게 '평화적으로 가져와야 한다'고 말한 것이라며 이걸 '은밀하게 가져오라'고 해석하는 건 논리적 비약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최후진술에서도 "수많은 사업을 승인했지만 단 한 번도 불법한 부분을 승인 내린 적이 없었다"며 "카지노 게임 사이트의 그 누구도 위법한 일을 하지 않았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재판부는 오는 10월 21일 1심 선고를 내릴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최지원입니다.

[영상취재 김상윤]

[영상편집 이예림]

[그래픽 남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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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원(jiwon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