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북 구미에서 해고 노동자가 600일 동안 이어 온 온라인카지노 라이센스 벳위즈을 마무리합니다.

세계 최장기로 기록된 고공 농성은 끝이 났지만, 고용승계 문제는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고립된 채 옥상에서 버텨온 노동자가 마침내 땅으로 내려옵니다.

세계 최장기 고공농성이 600일 만에 막을 내리는 순간입니다.

박정혜 금속노조 수석부지회장은 지난해 1월 8일, 경북 구미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공장 옥상에 올랐습니다.

"고용승계"를 외치며 이어온 온라인카지노 라이센스 벳위즈은 1년 7개월 넘는 기나긴 시간이었습니다.

<박정혜 /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 수석부지회장 "잘못은 닛토덴코가 했는데 왜 고통은 노동자가 받아야 되는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아직까지 저의 투쟁이 끝난게 아닙니다. 정부와 국회에서 저희의 문제를 책임지고 해결해 주시기 바랍니다.

일본 닛토덴코 자회사인 한국옵티칼하이테크는 지난 2022년 화재 이후 공장 폐쇄를 통보했습니다.

직원 대부분이 희망퇴직을 선택했지만, 이를 거부한 17명은 정리해고됐고, 이 중 7명이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투쟁에 나섰습니다.

노조는 닛토덴코가 구미 공장을 청산한 뒤에도 평택에서 신규 직원을 고용하고 같은 사업으로 매출을 늘렸다며, 해고자들의 고용승계를 요구해 왔습니다.

하지만 회사 측은 두 지역 공장이 다른 법인이기 때문에 고용승계를 할 수 없다며 거부했습니다.

불볕더위와 한파 속 고공농성으로 건강마저 위협받았지만, 정부와 정치권이 나서 노사 대화와 입법을 약속하면서 긴 싸움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TF에서 청문회를 하든 입법 청문회를 하든 같이 협의해 나가서 이렇게 저희가 최대한 할 테니까 이제 그만 내려오시죠."

<김영훈/노동부장관 "나라가 나서겠습니다. 대화 자체가 불법이 되는 건 이제 끝내야 합니다. 빠른 시일 내 해고 노동자와 이 문제를 노사간 교섭이 될 수 있도록 제가 할 수 있는 일 뭐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600일 온라인카지노 라이센스 벳위즈은 막을 내리지만, 일터로 돌아가기 위한 해고 노동자들의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영상취재 최문섭]

[영상편집 김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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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훈(daegura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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