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 전승일 열병식에 참석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르면 내일(31일)쯤 평양에서 출발할 걸로 보입니다.

중국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초청했는데요.

북중러 정상이 나란히 톈안먼 성루 중심에 서겠지만, 3자 회담이 열릴지는 미지수입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김정은 위원장이 시진핑 주석의 초청으로 곧 중국을 방문할 것이란 소식을 노동신문 1면에 실으며 주민들에게도 공개했습니다.

<조선중앙TV "김정은 동지께서 중국 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쇼 전쟁 승리 80돌 기념행사에 참석하시기 위하여 중화인민공화국을 방문하시게 된다는 소식을…"

김 위원장이 단독 정상회담이 아닌 다자 외교무대에 참석하는 것은 집권 이후 이번이 처음.

'독상'을 차려주는 국빈 방문이 아님에도 방중 사실을 주민들에게 공개한 것은 김 위원장을 최대한 예우할 거란 중국의 약속이 있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러시아 크렘린궁은 중국 전승일 열병식 행사장에서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의 오른쪽에, 김 위원장은 시 주석의 왼쪽에 자리 잡을 거라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북중러 정상이 톈안먼 성루 중심에 나란히 서는 모습은 전 세계의 이목을 끌 전망입니다.

특히 김정은 방중은 6년 만인 만큼, 시 주석과 약식으로라도 양자회담을 할 가능성이 높은 편입니다.

러시아 당국 등의 발표에 따르면 중국과 러시아 정상의 회담도 예정돼있고, 북러 정상회담도 추진 중입니다.

하지만, 열병식 관람과 별개로 북중러 정상이 공식적으로 한자리에 모여 3자 정상회담을 하는 모습은 보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오는 10월 말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중 정상이 만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중국이 북중러 삼각 연대를 부각하는 식으로 미국을 지나치게 자극하진 않을 거란 이유에서입니다.

연합온라인카지노 비타임TV 지성림입니다.

[영상편집 김휘수]

[그래픽 문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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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림(yooni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