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대기업 오너 일가의 3·4세 활동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이 해군 장교로 입대하는데 이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장남은 일본 현지법인에 입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기업 세대교체가 빨라지는 분위기입니다.

배진솔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장남 정창철씨.

올해 초 그룹 일본 현지법인인 현대 모빌리티 재팬에 평사원으로 합류했습니다.

상품기획 파트 담당으로 신차 개발과 상품성 검토 등 업무를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품기획은 연구개발부터 마케팅까지 밀접히 연계된 조직으로, 밑단에서부터 경영 수업을 시작한 걸로 풀이됩니다.

특히 일본 시장은 '수입차 볼모지'로 현대차그룹이 철수했다가 12년 만에 다시 도전장을 내민 '뼈아픈 시장'으로 꼽힙니다.

<황용식 /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 "재벌 3·4세들은 경영 수업을 받으면서 경영승계 작업에 들어가는 것이고 또 검증의 과정이 필요하거든요. 성과를 기반으로 승계에 대한 정당성과 당위성을 확보하고 세대 교체가 되고 있는 거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씨는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해군 장교로 입대합니다.

훈련과 복무를 포함해 총 39개월 군 생활을 마친 후 삼성 그룹의 경영에 참여할지 관심입니다.

재계에서는 오너가 자녀들의 경영 수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장녀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은 그룹 미래먹거리 발굴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입사 6년차에 임원으로 승진한 뒤 '성장 지원'이라는 중책을 맞고 있습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역시 본격적인 경영 능력 평가대에 올랐습니다.

롯데그룹이 유동성 위기에 빠진 만큼 위기 경영 능력에 관심이 집중됩니다.

두산그룹도 박정원 회장의 장남인 박상수씨가 그룹 핵심 캐시카우인 두산밥캣에 몸담고 해외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연합온라인카지노 순위 벳위즈TV 배진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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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진솔(sincer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