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임신 중 온라인카지노 유니88 복용이 자폐아 위험을 높인다고 발표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이 일파만파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등 전문가들은 관련성이 입증되지 않았다고 반박하고 있는데요.

미국에서는 백신 회의론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임신 중 온라인카지노 유니88 복용이 자폐아 위험을 높인다"고 공개적으로 발언했습니다.

발칵 뒤집힌 미국 의료계는 물론 세계보건기구와 유럽연합도 해당 주장이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에바 흐른치로바 / EU 집행위원회 대변인 (지난달 23일) "유럽의약품청은 임신 중 (온라인카지노 유니88의 주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 사용과 자폐증 사이의 연관성을 입증하는 어떠한 증거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근거로 삼은 전문가를 신뢰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온라인카지노 유니88과 신경 발달 장애 사이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하버드대 바카렐리 공중보건대학원 학장의 연구결과를 인용했는데, 바카렐리 학장은 2년 전 온라인카지노 유니88 관련 재판에서 '신뢰할 수 없는 증언'을 해 논란이 됐습니다.

당시 판사는 바카렐리 학장이 "자신의 주장을 약화하는 연구는 축소하고 주장과 부합하는 연구는 강조한다"면서 "신뢰할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미국 내에서는 '백신 회의론'도 확산하며 곳곳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빌 게이츠 / 게이츠재단 이사장(지난달 22일) "백신 회의론이 나타나는 것은 비극적인 일입니다. 부유한 국가에서 사망자 수가 비교적 적을 가능성이 크지만, 아시다시피 모든 생명은 소중하기 때문입니다."

빌 게이츠는 백신과 자폐증이 연관이 있다는 주장을 한 케네디 보건복지부 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견해차를 인정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여전히 협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 내에서 백신과 온라인카지노 유니88 논란이 일며 대중 보건 정책이 후퇴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지윤입니다.

[영상편집 김태희]

[그래픽 우채영]

[화면출처 하버드대 유튜브]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이지윤(easy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