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른 나라와 비교해 국내 빵값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이른바 '빵플레이션' 논란이 이어졌는데, 실제로 지난 3년간 주요 빵 가격이 30~40% 가량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싼 제과점 빵 대신 편의점에서 저렴하게 파는 가성비 빵을 찾는 수요도 늘고 있습니다.

오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8월 한 유튜버가 연 베이커리 팝업스토어 현장입니다.

국내 빵값이 너무 비싸다며, 소금빵 등을 990원에 팔아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었는데, 이른바 '빵플레이션' 논란을 키우는 계기가 됐습니다.

실제로 한국신용데이터 보고서를 보면, 3년새 빵값이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장 오름 폭이 두드러진 것은 베이글이었는데, 6월 말 기준 중위가격이 4,400원에서 4,900원선으로, 3년 전보다 44% 뛰었습니다.

샌드위치와 소금빵 가격도 각각 30% 이상 상승했습니다.

다만 빵값이 올랐음에도, 제과점의 수익성은 악화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올해 6월 기준 '베이커리·제과점' 업종의 월 평균 매출은 약 907만원으로, 최근 2년간 매출 감소세를 이어가다가 적자로 전환했습니다.

매출액보다 임대료·재료비·인건비 등 비용이 더 많았다는 의미입니다.

한편 비싸진 제과점 빵 대신 편의점이나 대형마트에서 1천~2천원대에 판매하는 빵을 찾는 수요는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유다솔 / 세븐일레븐 홍보팀 담당 "빵값 상승이나 1~2인 가구의 확대로 적정 용량의 가성비가 우수한 PB빵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당사에서도 다양한 맛의 카스테라나 크림빵 등 PB빵 라인업을 확대해 선보이고 있습니다."

정부는 빵플레이션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는 설탕과 밀가루, 계란 시장의 독과점적 구조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특히 공정위는 이르면 이달 중 제당 3사의 설탕 가격 담합 사건과 관련한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제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카지노사이트TV 오주현입니다.

[영상취재 김봉근]

[영상편집 김소희]

[그래픽 허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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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현(viva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