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 축구대표팀이 지난 10일 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브라질과의 평가전에서 5골차로 대패했습니다.

북중미 월드컵에서 만나게 될 강팀을 대비한, 혹독한 실전 모의고사였습니다.

박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3명의 중앙수비에 좌우 풀백까지, 사실상 5명의 수비를 둔 '5백'으로 맞섰지만 브라질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화려한 개인기로 좁은 공간을 파고 드는 브라질 앞에서 수비 숫자는 의미가 없었습니다.

특히 후반, 실수를 연발하며 허무하게 실점한 장면들은 뼈아팠습니다.

홍명보호 수비의 핵심, 김민재 마저 결정적인 실수를 저지르며 무너졌습니다.

북중미월드컵 본선을 대비해 가동중인 스리백 수비 전술도 무용지물이었습니다.

공격도 다를 바 없었습니다. 유효슈팅은 단 1개. 위협적인 공격 전개 장면을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81분을 활약한 이강인은 0-5 완패에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2019년 A매치에 데뷔한 이강인이 대표팀에서 경험한 가장 큰 점수차 패배였습니다.

<이강인/ 축구대표팀 "많은 팬 분들한테 관심 가져주시고 응원해달라고 했는데 너무 죄송했던 거 같아요."

브라질전에서 A매치 최다 출전 기록을 작성하고도 웃지 못한 '주장' 손흥민은 고개를 떨군 후배들을 독려했습니다.

<손흥민/ 축구대표팀 주장 "(저는) 경기를 지고 좋은 팀들과 싸워보고 그것을 배운다기 보단 기가 죽고 내가 무엇을 잘못했나 생각을 더 많이 했던 것 같은데, (중략)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기해보는 게 처음인 선수들도 많았기 때문에 기가 죽지 않았으면 좋겠어서 이런 얘기를 많이 해줬던 것 같습니다."

강호들과 만나게 될 북중미 월드컵 본선을 대비한 브라질전에서 혹독한 성적표를 받아든 대표팀은 분위기를 추스려 오는 14일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을 준비합니다.

연합온라인카지노 총판 벳위즈 TV 박지은입니다.

[영상취재 홍수호]

[영상편집 최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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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r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