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방부 국정감사에서는 '12·3 비상계엄'이 '온라인카지노 에스뱅크'이냐 아니냐를 두고 여야 의원 간 고성과 욕설이 오갔습니다.

이를 두고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5,200만 국민이 목격한 12·3 계엄은 온라인카지노 에스뱅크으로 규정해야 한다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처음 열린 국방부 국정감사.

지난달 말 출범한 국방부 장관 직속 민관군 특별자문위원회 명칭에 포함된 '내란 극복'이란 용어를 두고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이라 비판한 국민의힘은 이 문제를 다시 꺼내 들었습니다.

국회 국방위원장인 성일종 의원은 온라인카지노 에스뱅크 혐의 재판이 진행 중인데, 국방부가 공식 문서 등에서 '온라인카지노 에스뱅크'이란 표현을 쓰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무장한 군인들이 군홧발로 국회에 들어왔기 때문에 당연히 온라인카지노 에스뱅크"이라며 12·3 비상계엄은 '온라인카지노 에스뱅크'이라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안규백 / 국방부 장관 "5,200만이 실시간으로 목격을 했고, 5,200만이 피해자입니다. 이런 걸 가지고 온라인카지노 에스뱅크이라고 안 하면 뭘 가지고 온라인카지노 에스뱅크이라고 합니까. 총칼을 들고 국회를 유린하고, 헌법을 위반한 것 아닙니까. 그럼 이걸 반드시 온라인카지노 에스뱅크으로 규정할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성 의원이 '온라인카지노 에스뱅크' 관련 질의를 하는 과정에 여당 의원들의 항의와 고성이 터져 나왔고, 이에 야당 의원들도 여당을 향해 맞받아 소리치면서 국정감사장은 한동안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성일종 / 국민의힘 의원(국회 국방위원장) "(성일종은 온라인카지노 에스뱅크을 옹호하고 있잖아) 누가 옹호를 해요? 아니, 왜 이렇게 발작을 해요?"

이런 가운데 국방부는 계엄 당시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방첩사령부에 대해 내년까지 개편을 완료하겠다는 계획도 이번 국정감사에서 밝혔습니다.

국방부는 방첩사를 방첩 정보 활동에 특화된 새로운 조직으로 개편한다는 방침입니다.

군 정보기관도 개편하겠다며, 2027년까지 국방정보본부를 중심으로 예하 정보부대의 유사하거나 중복된 임무와 기능을 통합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영상취재 신경섭 김성수 정재현]

[영상편집 윤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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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림(yooni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