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을 놓고 정치권도 날선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여야는 민감한 부동산 민심을 살피며 엇갈린 평가를 내놓고 있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과거 집권 때마다 부동산 대책 실패의 트라우마를 갖고 있는 민주당은 일단 정부 방어에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세제를 제외한 모든 규제를 동원한 이번 초강수 정책은 투기 수요를 막은 것뿐, 실수요자를 막은 건 아니란 입장입니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수억, 수십억의 빚을 내서 집을 사게 하는 것이 맞습니까? 빚 없이도 집을 살 수 있는 시장을 만드는 게 맞다고…"

연일 최고치를 경신한 증권시장 반향도 부동산 대책이 잘 만들어졌다는 근거로 제시됐습니다.

부동산에 묶였던 자금이 산업 투자로 흘러갈 수 있단 겁니다. 다만 물밑에선 시장 반응과 여론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좌파 정권 20년 부동산 정책 실패의 재탕이자 악순환의 재개봉"이라고 혹평했습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결과적으로 이재명 대통령은 서울의 무주택 서민들에게 서울 추방 명령을 내린 것이나 진배없을 듯합니다."

서울 강남권의 고가 주택을 보유한 여권 인사들도 비판 대상에 올렸습니다.

김은혜 의원은 대통령실의 한 비서관이 12억원을 넘게 대출해 아파트를 샀다고 SNS에 적었고, 조정훈 의원은 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호가 40억원의 잠실 재건축 아파트를 갭투자하고 있다고 저격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 원내대표는 재건축의 ‘재’자도 나오기 전에 구입해 실거주한 아파트라며 국민의힘이 가짜 온라인카지노 조작를 유포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와 별도로 재개발·재건축 규제를 완화하는 등의 공급 확대 대책을 촉구하며 정부와 여당, 서울시까지 4자 부동산 협의체를 만들자고 제안했습니다.

연합온라인카지노 조작TV 이재동입니다.

[영상취재 신경섭 김성수 최성민 김상훈]

[영상편집 박은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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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동(trigg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