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캄보디아에서 우리 국민들이 보이스피싱 조직에서 각종 범행에 동원되며 감금 등 피해를 입고 있다는 점이 집중 조명되고 있는데요.

우여곡절 끝에 귀국한 이들은 대부분 범죄 피의자로 재판에 넘겨집니다.

관련 판결문들을 살펴보니, 강압에 어쩔 수 없었다고 호소하더라도 범행에 가담한 이상 중형 선고를 피할 수 없었습니다.

진기훈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캄보디아 피싱 조직, 이른바 '마동석팀'에서 조직원으로 일한 20대 남성 김 모씨.

지난해 8월 캄보디아로 출국한 김 씨는 그 해 10월부터 두 달 간 피해자 3명에게 1억 5천만원을 편취했습니다.

김 씨가 속했던 조직은 조직원들을 철저히 통제했습니다.

여권은 관리자가 일괄 보관했고, 외출은 허락을 받거나 관리자와 동행하도록 했으며, 업무시간에는 휴대전화를 뺏고 조직원끼리 대화를 하거나 게임, 미디어 시청도 금지했습니다.

'방콕에서 편하게 돈을 벌 수 있는 일이 있다'는 동창의 꼬임에 지난 1월 태국으로 출국한 30대 여성 구 모씨도 비슷한 상황을 겪었습니다.

조직은 업무 시간에 휴대폰 금지, 외출 금지 규칙을 정해두고, 어길 때마다 100~200달러의 벌금을 메겼습니다.

또 탈퇴, 귀국을 요구하면 보증금까지 요구해 이탈을 막았습니다.

이들은 폭행과 감금 속에 범죄를 저질렀지만 법원은 각각 징역 3년 6개월과 징역 4년의 실형을 선고했습니다.

피해자가 적지 않은데다 이들에게서 편취한 금액 또한 수십억에 달하기 때문입니다.

자진 귀국, 폭행 등에 의한 강압을 호소해도, 다수의 피해자와 막대한 피해액, 불법 행위임을 알고도 범행에 가담한 점 등이 중형의 이유가 되는 것입니다.

법원은 청년들이 '쉬운 돈벌이'에 현혹돼 해외 범죄조직에 가담하고, 조직은 청년들을 통제하며 범행에 동원하는 실태를 판결문에 자세히 남기기도 했습니다.

연합카지노배팅법TV 진기훈입니다.

[영상편집 김 찬]

[그래픽 김형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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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기훈(jink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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