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정자원 화재로 인한 전산망 복구 작업이 길어지면서 국민 불편도 계속되고 있죠.

전문가들은 이번과 같은 사태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철저한 데이터 분산 관리 정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 본원 5층, 7-1 전산실 한 곳에서 난 불로 국가 전산망은 통째로 마비됐습니다.

공무원 19만 명이 사용하는 G드라이브도 백업본 없이 소실돼 858테라바이트에 달하는 행정 데이터는 아예 복구가 불가능합니다.

정부는 국민 불편이 이어진 2주 동안 정확한 장애 시스템의 숫자조차 파악하지 못하다 뒤늦게 숫자를 정정하는 상황도 벌어졌습니다.

정보보안 전문가들은 국가 데이터를 분산하지 않고 한곳에 모아 관리한 것이 피해를 키웠다고 지적합니다.

<염흥열 /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명예교수 "1·2등급에 대해서는 엄격한 이중화나 이원화 체제를 구축해서 엄격하게 관리하고 3·4등급에 대해서는 클라우드를 활용해서 이 서비스의 연속성을 제공할 필요성이 있다고 봅니다."

또 민간 클라우드 활용 필요성도 제기됩니다.

그간 정부는 자체 구축한 서버를 통해 데이터를 운영, 관리하는 방식을 고집해 왔는데 민간 클라우드를 이용해 이중·삼중으로 데이터 백업이나 미러링이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김승주 /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해외 같은 경우에는 민간 클라우드에 대한 보안성 평가 인증 제도가 이미 마련돼 있고 거기에 대해서 평가가 완료된 민간 클라우드를 데이터 중요도에 따라 선별해서 사용해요."

다만 민간 클라우드를 이용할 경우 데이터 보안을 담보할 조치도 함께 이뤄져야 합니다.

정부는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주도로 관련 대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번 국정자원 화재 사태를 전자정부 시대를 마감하고 AI정부 시대로 전환하는 계기로 삼는다는 방침으로 다음 달까지 국가 디지털 인프라 구조 개선을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연합온라인카지노 라이센스 벳엔드TV 김태욱입니다.

[영상편집 박창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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