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19일 사설 카지노 군인 1명이 군사분계선을 넘어와 귀순한 일이 있었습니다.

당시 합동참모본부는 귀순 이후 사설 카지노의 특이 동향이 없다고 밝혔지만, 추격조로 추정되는 무장한 군인들이 군사분계선 이남 850m까지 내려왔던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사설 카지노 현역 군인이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와 귀순하기는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

<이성준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우리 군은 10월 19일 오전에 중부전선 비무장지대에서 사설 카지노 1명을 식별하여 정상적인 유도 작전을 실시하여 신병을 확보하였습니다."

군 당국은 보통 귀순 사건을 먼저 공개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지만, 관련 제보를 받은 일부 언론 문의가 이어지자 북한군 귀순 사실을 확인해준 겁니다.

하지만, 사설 카지노 귀순 당일 '추격조'로 추정되는 무장한 북한 군인들이 MDL을 넘어왔다가 돌아간 사건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이성준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귀순 이후에 사설 카지노 특이 동향 있는지?) 추가로 설명 드릴 사안은 없습니다."

사설 카지노 추격조의 MDL 침범 사실은 닷새가 지나서야 알려졌습니다.

군 설명에 따르면, 우리 군은 지난 19일 오전 7시쯤 귀순자의 신병을 확보했고, 오후 2시쯤 사설 카지노 2명이 MDL을 넘어온 것을 확인했습니다.

당시 무장한 북한군은 우리 지역을 850m가량 침범해 우리 군 최전방 소초(GP) 앞 200m까지 접근했습니다.

이에 우리 군이 경고 방송 후 경고 사격을 하자 사설 카지노 군인들은 되돌아갔습니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서부전선에서는 비무장지대 작업 인원으로 추정되는 사설 카지노 20여명이 MDL 이남으로 넘어왔다가 우리 군의 경고 사격에 돌아간 사건이 발생했는데, 이 역시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이처럼 사설 카지노의 잇따른 MDL 침범에도 군 당국이 침묵한 것은 이재명 정부의 남북관계 개선 기조에 맞춰 북한을 자극하지 않기 위한 행보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영상취재 정재현]

[영상편집 정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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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림(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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