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국정감사 기간 중이지만, 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가 열렸습니다.

여야가 비쟁점법안 처리를 위해 휴일 본회의에 합의한 결과인데요.

국회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윤솔 기자.

[ 기자 ]

네, 국횝니다.

오늘 오후 4시부터 국회는 본회의를 열고 민생법안 70여 개를 처리했습니다.

말씀대로 국정감사 중에 본회의가 열리는 건 이례적인데요.

일단 여야 대립으로 처리되지 못했던 비쟁점 법안들을 내버려 둘 수 없다는 데에 양당이 공감을 이룬 데에 따른 겁니다.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방지법'이라 불리는 응급의료법 개정안 등이 처리됐고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국정조사 요구서도 보고됐는데요. 국민의힘의 제안을 민주당이 받아들인 상황입니다.

다만 오늘 본회의 합의만으로 협치 분위기가 살아나는 것으로 단정하긴 어려운데요.

남은 국정감사 일정 등을 고려하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나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등 상임위 곳곳에서 여야 간 공방이 계속될 전망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오는 29일 국회 운영위 전체회의에서는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의 국감 출석 여부를 놓고 정면 충돌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당장 여야의 의원총회에서도 이런 대치 분위기가 느껴졌는데요.

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는 본회의 전 의원총회에서 야당이 강력 반대하고 있는 이른바 '재판소원제', '법 왜곡죄' 등을 포함한 사법개혁 법안들에 총의를 모아달라고 의원들에게 요청했고요.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국정조사 요구를 여전히 거부하고 있다"며 "선택적 진상규명을 강력 규탄한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 앵커 ]

네, 여야는 오늘(26일)도 최대 쟁점인 온라인카지노 치료 문제를 두고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고요.

[ 기자 ]

그렇습니다.

주말이지만, 온라인카지노 치료 문제를 두고 여야 간 치열한 주도권 싸움이 이어졌습니다.

일단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개별 의원들의 돌출 발언이 나오지 않도록 자제를 요청했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정청래/더불어민주당 대표 "주택시장 관련 온라인카지노 치료 정책은 매우 민감하고 국민들이 예의주시하고 있기 때문에 개별 의원님들의 돌출적인 발언 같은 경우는 가급적 자제해 주시고, 국민들의 마음을 정말 세심하고 따뜻하게 보살피는 자세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동시에 민주당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다주택 논란을 겨냥해 국회의원 온라인카지노 치료 전수조사를 제안하는 등 반격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장 대표는 당내 온라인카지노 치료 정상화 특위 단장직을 즉시 사퇴해야 한다"면서 "주택 안정화 협력 특위로 이름을 바꾸든지, 아니면 주택 싹쓸이 위원장으로 새로 취임하든지 선택하라"고 말했습니다.

또 전용기 의원은 SNS에 "서울, 경기, 충남, 경남 등 전국 곳곳에 부동산을 차곡차곡 모아놓고도 '대부분 실거주'라 주장하는 건 국민 능멸"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반면 이상경 전 국토부 1차관이 물러났음에도, 국민의힘은 온라인카지노 치료 문제를 고리로 한 대여 공세를 늦추지 않았는데요.

장동혁 대표는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의 공격은 엄한 곳에서 '삽질'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발언 들어보시죠.

<장동혁/국민의힘 대표 "공격하면 공격할수록 민주당 스스로 이재명 정부의 온라인카지노 치료 정책이 매우 잘못됐다는 것과 앞으로도 그것을 해결할 특별한 대책이 없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전부 다 엄한 곳에서 삽질하는 것입니다. 제대로 온라인카지노 치료 정책을 고민하시기 바랍니다."

국민의힘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차관 한 명의 사퇴로 덮으려 하지 말라"며 "차관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이재명 정권의 위선과 불공정한 온라인카지노 치료 정책"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구윤철 경제부총리, 이억원 금융위원장 등을 겨냥해 "국민에게 '대출 줄이고, 투기 막겠다'고 외치며 정작 자신들의 부동산은 불렸다"며 대통령의 직접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영상편집 윤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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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솔(solemi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