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이스피싱 범죄가 날로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금융기관에서 범죄를 인지하고 범죄자들이 돈을 인출하기 전에 차단만 해준다면 가장 강력한 예방책이 될 텐데요.

그런데 이상 금융거래를 탐지하는 시스템인 FDS가 수상한 거래를 잡아낸 비율은 1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윤솔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일반적인 인출과 다른 '이상금융거래'를 탐지할 수 있는 FDS 시스템.

보통 보이스피싱 등 금융 사기 범죄의 최후 방어선으로 꼽히는데, 온라인카지노 추천별로 별도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3년 동안 8개 온라인카지노 추천의 사기 피해 내역을 조사해보니 FDS가 잡아낸 이상 거래가 약 1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8개 온라인카지노 추천의 보이스피싱 피해 건수는 3만 4천여 건이었는데, FDS가 탐지한 건 5천 2백 건에 불과한 겁니다.

나머지 85%에 해당하는 금융 사기 거래는 잡아내지 못했습니다.

온라인카지노 추천별로 편차도 크게 나타났습니다.

올해 상반기, A사의 경우 FDS 탐지율이 가장 낮은 4.2%로 나타났는데, 인터넷 온라인카지노 추천들의 탐지 수준보다도 크게 떨어졌습니다.

39.2%의 이상 거래를 탐지해 범죄를 경고한 B사와는 온라인카지노 추천이 9배 이상 차이가 났습니다.

이상금융거래정보를 받아 시중 온라인카지노 추천들에 공유하는 시스템 역시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는데, 금융보안원에서 공유한 정보 비율은 수백건에 불과해 FDS 탐지 건수 대비 0.02%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이미 11년 전 시중 온라인카지노 추천들이 FDS 성능을 높일 수 있도록 고도화하고, 정보를 공유해 금융권이 공동대응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지만, 현실에선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허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 정무위원회) "15%에 불과하다는 것은 너무나 저조한 수준이죠…FDS 시스템 고도화 작업, 또 AI를 이용한 더욱 더 지능화·고도화되는 사기수법에 대한 대응, 또 공유 체계에 대한 강화 이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피해자들을 극단적인 선택으로까지 몰고갈 수 있는 범죄인 만큼 금융당국끼리의 적극적인 정보 공유 역시 필요하다는 분석입니다.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영상취재 신경섭]

[영상편집 최윤정]

[그래픽 전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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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솔(solemi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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