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7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선 온라인카지노 가입코드 사태와 관련한 금융당국의 미흡한 대처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당국은 선제적 계좌정지 등 보완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는데요.

보도에 임혜준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선 온라인카지노 가입코드 사태를 둘러싼 금융당국의 늦은 대응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미국과 영국은 지난 5월, 온라인카지노 가입코드 범죄조직의 자금세탁 창구로 알려진 후이원 그룹을 돈세탁 우려 기관으로 지정했지만 우리 금융당국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지적입니다.

이후 두 나라가 온라인카지노 가입코드 프린스그룹을 상대로 약 150억 달러 규모의 가상자산 몰수 소송을 제기하자 우리 당국도 뒤늦게 국내은행 예치금 912억 원을 동결했는데, 이 역시 선제 대응이 아닌, 자동 동결 절차에 따른 결과라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의원 "대통령께서는 한국인을 건들이면 패가망신한다 총력 대응하라 라고 지시를 했고요. 금융당국이 범죄자금의 혈관을 묶는 제도로 이제는 답할 시간입니다."

지난해 후이원과 국내 코인거래소 간 거래가 급증했는데도 금융당국이 이를 미리 파악하지 못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2023년 922만 원에 불과했던 코인 거래 규모는 지난해 128억 원으로 급증했습니다.

금액만으로 불과 1년 만에 1,400배 폭증한 겁니다.

올해 거래량은 줄었지만, 진상 파악이 이뤄지지 않은 채 거래가 계속됐다는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이양수 / 국민의힘 의원 "당연히 범죄자금이다, 비자금이다 이렇게 쓰인 것이 당연시되는데도, 이것은 의심이 아니고 확신이 되는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손을 놓고 있었다."

여야 질타에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관계부처와 협력을 통해 제도 개선에 나서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억원 / 금융위원장 "선제적인 계좌 정지 제도 이런 부분들을 사기, 도박, 마약 등 특정하게 타깃팅을 해서…"

이찬진 금융감독원장도 코인거래 시스템을 보다 제도권으로 편입하는 노력에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영상편집 이애련]

[그래픽 남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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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준(june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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