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직폭력배가 개입한 불법 온라인 카지노 사이트이 제주시 한복판에서 운영돼 왔습니다.

고수익을 미끼로 주민들을 끌어들이고, 심지어 고등학생까지 빚을 내 온라인 카지노 사이트에 빠진 걸로 드러났습니다.

김나영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제주시의 한 불법 온라인 카지노 사이트을 급습합니다.

문을 열자, 컴퓨터 화면에는 불법 온라인 카지노 사이트 사이트가 떠 있습니다.

운영자는 돈을 쉽게 벌 수 있다며 주민들을 끌어들였습니다.

<수사관 “카지노 요율은 1.2%, 슬롯 요율은 4.5%. 이렇게 돼 있네요. 이 만큼 이 퍼센티지를 요율로 먹었다는 거죠? (네).”

제주지역 모 폭력조직원의 관리 아래 성인 PC방 2곳과 개조된 빌라 1곳에서 업주 등이 도박사이트 총판 역할을 하며 조직적으로 범행했습니다.

특히 빌라 인근 고교생 5명이 실제 온라인 카지노 사이트에 참여했고, 운영진은 이들에게 고리로 돈을 빌려주는 불법 사금융까지 벌였습니다.

한 학생은 1천100만 원을 빌려 모두 베팅에 쏟았습니다.

<인근 고교생 "같은 반 친구 중에도 있고 주변에 좀 많은 것 같아요. 40만 원까지 친구한테 빌린 애도 있고. 결국 갚지를 못하니까 한심하죠. 사이트 통해서 하던데, 하는 애들끼리 공유해주는…."

경찰은 지난 1월부터 불법 사이버도박을 단속해, 이번에 적발된 조직을 포함한 4개 조직이 운영한 8개 온라인 카지노 사이트을 확인했습니다.

운영자와 가담자 60명을 붙잡아 이 가운데 6명을 구속했습니다.

<유나겸 / 제주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장 “지역 주민들 사이에 알음알음 사람들을 유인해 도박을 하게 했고요. 지역 조폭이 도박 사이트를 전반적으로 운영·관여했고, 청소년들의 도박이 정말 심각한 수준에 있구나라는 사실도….”

총 베팅액은 227억원.

경찰은 총책 등 추가 연루자를 뒤쫓는 한편 범죄 수익금 2억5천만 원을 환수 조치했습니다.

연합온라인 카지노 사이트TV 김나영입니다.

[영상취재 송철홍]

[영상편집 김소희]

[그래픽 이은별]

[온라인 카지노 사이트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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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영(na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