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에서 자선활동을 위장해 온라인카지노 불법 지원금을 모은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10억 가까운 거액을 모았고 일부는 하마스 등 온라인카지노 불법에 실제 보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서승택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안성의 한 주택.

경찰이 미란다 원칙을 고지하며 외국인 남성을 체포합니다.

<현장음 "변명의 기회가 있고 묵비권을 행사할 수 있고…"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20대 남성 A씨는 UN이 지정한 온라인카지노 불법 KTJ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등에 테러 자금을 보낸 혐의를 받습니다.

A 씨는 아프리카에 우물 사업을 지원하는 자선 단체를 활용해 SNS에 이슬람 난민들의 사진을 올리고 후원을 받는 방식으로 테러 자금을 모집했습니다.

자금 모금을 목적으로 지난 2022년 2월부터 자선 단체에서 위장 활동을 했고, 자신이 운영하는 축구 동호회 등을 통해 자국 출신 회원들에게도 모금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렇게 모은 자금의 규모는 9억 5천여만원.

국내에서 밝혀진 온라인카지노 불법 자금 불법 모금 규모로는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이 가운데 2천 7백만여 원은 하마스의 가상자산 지갑으로 흘러들어간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이상범 / 경기남부경찰청 산업기술안보수사대 팀장 "모금 규모도 크지만 송금하는 방식도 사실은 추적이 어려운 방식들입니다. 가상자산이라는 것은 송금자와 수신자가 익명을 보장받는 방식이…"

지난 2018년 3월 국내 대학에 합격해 유학생 비자로 입국한 A씨는 SNS에 이슬람 극단주의를 전파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우즈베키스탄에서 이미 온라인카지노 불법 자금 지원 혐의로 수배돼 여권이 무효화된 상태로, 2023년부터는 난민 자격을 신청해 국내에 체류해 왔습니다.

경찰은 온라인카지노 불법방지법, 온라인카지노 불법자금금지법 등 위반 혐의로 A씨를 구속하고, 경주 APEC 회의와 관련된 자금 지원 등 잠재적 위해 가능성이 없는지도 확인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서승택입니다.

[영상취재 위유섭]

[영상편집 김 찬]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서승택(taxi226@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