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도 어김없이 이태원에서 159명이 숨진 그날이 돌아왔습니다.

지난 2년과는 달리 올해는 정부 차원의 추모행사가 처음으로 열렸는데요.

서울 전역에 1분간 추모 사이렌이 울렸습니다.

차승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현장음 "(사이렌 소리)"

2025년 10월 29일 오전 10시 29분.

서울 전역에 사이렌이 울려퍼집니다.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에 대한 묵념의 시간을 알리는 사이렌입니다.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3주기 기억식은 전에 없던 추모 사이렌으로 시작했습니다.

정부가 유가족과 함께 행사를 주관했음을 알리는 것이기도 한데, 정부 차원의 공식 추모 행사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APEC 정상회의 주재로 참석하지 못한 이재명 대통령은 영상을 통해 애도의 뜻을 전했습니다.

유가족을 향해 고개를 숙이며, 국가가 모든 것을 책임지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그날, 국가는 없었습니다. 지켜야 했던 생명을 지키지 못했고, 막을 수 있던 희생을 막지 못했습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대통령으로서 참사 유가족과 국민들께 다시 한번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국회는 입법으로써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고,

<우원식 / 국회의장 "그동안 미뤄져 왔던 생명안전기본법을 꼭 통과시키겠습니다."

특별조사위원회도 완전한 진상 규명을 다짐했습니다.

<송기춘 / 10.29 이태원 참사특별조사위원장 "위원회는 그 진실을 충실하게 밝혀 곧 국민께 보고드리겠습니다."

유가족들은 거듭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며, 시민들에게는 변함없는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송해진 / 10.29 이태원 참사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이제는 말이 아닌 행동으로, 형식이 아닌 진심으로,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실천으로 보여주십시오."

이날 기억식에는 우리 정부의 초청으로 방한 중인 외국인 희생자 유가족 46명과 세월호참사 등 다른 참사 유가족, 시민 등 2천여 명이 함께 했습니다.

참석자들은 기억식이 희생자를 기리는 마음을 넘어 더 안전한 사회로 나아가는 다짐의 자리가 되기를 기대했습니다.

연합온라인카지노 롤링TV 차승은입니다.

[영상취재 문주형]

[영상편집 이다인]

연합온라인카지노 롤링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차승은(chaletun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