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송 지하차도 참사 희생자를 기리는 온라인 카지노 사이트 설치가 수개월 동안 지연되고 있습니다.

온라인 카지노 사이트 설치에 대한 유족과 도의회의 의견이 다르기 때문인데요.

유족들은 온라인 카지노 사이트 건립을 촉구하는 동시에 책임자에 대한 민사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천재상 기자입니다.

[기자]

쪽지 수천 장이 온라인 카지노 사이트의 글로 가득 채워졌습니다.

오송 지하차도 참사 당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온 747번 버스, 종점역의 온라인 카지노 사이트 게시판에 붙었던 쪽지입니다.

게시판을 운영해 온 시민단체가 수개월간 표류 중인 오송참사 온라인 카지노 사이트 건립을 촉구하며 충북도의회를 규탄했습니다.

도의회는 앞서 충북도의 2차 추가경정예산안에 담긴 온라인 카지노 사이트 설치 관련 예산을 '논의가 더 필요하다'며 전부 삭감했습니다.

<이종은 / 시민단체 활동가 "그분(유족)들은 잊히길 바라지 않는데 대체 그 온라인 카지노 사이트, 돌 하나 세우지 못할 거라면 어떻게 우리 도시가 안전하고 그런 참사를 예방할 수 있는 태도를 보여줄 수 있다는 건지…."

도의회는 최근 두 차례 간담회를 열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온라인 카지노 사이트 설치비가 담긴 충북도 3차 추경안을 심의할 예정입니다.

유족들은 지자체와 건설사 책임자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벌 수 있었던 수익의 상실, 정신적 손해 등에 대해 징벌적 배상 조항을 적용해 174억 원을 청구했습니다.

<이성구 / 유족 측 법률대리인 "중대시민재해에 있어서 과연 누가 책임을 져야되는지 그 책임을 진다고 했을 때 그 범위가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선례도 없고 하기 때문에 (본 건이 의미가 있습니다.)

지난 달 국회는 오송온라인 카지노 사이트에 대한 검찰 수사가 부실했다며 재수사를 요구하는 국정조사 보고서를 의결했습니다.

<박진아 / 오송참사 유족 "지금 가장 시급한 게 우리 온라인 카지노 사이트 건립하는 것하고 진상 규명, 진실 규명을 하면서 책임자, 최고 책임자 처벌도 같이 해줬으면 하는 유가족들의 바람입니다."

오송참사가 발생한 지 2년 4개월여, 온라인 카지노 사이트 건립과 민사 소송 등 피해자의 억울함을 풀기 위한 과제가 쌓여있습니다.

연합뉴스TV 천재상입니다.

[영상취재기자 이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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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상(geni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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