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직 대통령에 대한 재판을 중지하는, 이른바 '온라인카지노 경찰 벳위즈'을 여당이 추진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한 때 '이달 내 처리 가능성'도 거론됐지만, 지도부 차원의 논의를 거쳐 이같이 결정했는데요.

야당은 이재명 대통령이나 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이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히라고 압박했습니다.

국회로 가봅니다, 박현우 기자.

[기자]

네, 민주당이 '온라인카지노 경찰 벳위즈'을 추진하지 않기로 최종 결론 내렸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오늘 오전 정청래 대표 주재로 간담회를 갖고 이 문제를 논의한 결과 이같이 결론 내렸다고 박수현 수석대변인이 전했습니다.

박 수석대변인은 "관세협상과 APEC 성과 홍보 등에 집중하는 게 낫겠다는 게 지도부 판단"이라면서 법안 처리 '연기'가 아닌 '중단'이라는 점도 명확히 했습니다.

그러면서 "당 지도부를 통해 대통령실과 논의했고, 대통령실과도 조율을 거친 상황"이라고 덧붙였는데요.

박 수석대변인 발언 직접 들어보시죠.

<박수현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이 문제를 '민주당이 또는 대통령실이 협의해서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온라인카지노 경찰 벳위즈을 중지시키기 위해서 한 일이 아닌가?'하는 오해가 계속 쌓이는 것 같기 때문에 그 부분을 해소하고자 하는 정당방위 차원의 설명의 과정이었다고 생각을 하고요."

민주당에선 앞서 휴일이었던 어제, '국정안정법'으로 명명한 '온라인카지노 경찰 벳위즈'이 지도부 차원의 논의를 거쳐 '이달 내 처리될 가능성도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었는데요.

이에 국민의힘에선 민주당의 온라인카지노 경찰 벳위즈 추진 움직임은 결국 이 대통령이 유죄임을 자백한 걸로 볼 수밖에 없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장동혁 대표는 "법원은 당장 오늘이라도 이 대통령의 온라인카지노 경찰 벳위즈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는데요.

장 대표 발언 직접 들어보시죠.

<장동혁 / 국민의힘 대표 "온라인카지노 경찰 벳위즈을 다시 시작하지 않는다면 더불어민주당은 대법원장을 몰아내기 위해 사법부를 끊임 없이 능멸할 것입니다. 결국, 사법부는, 판사는 이재명에게 영혼까지 팔아 넘기게 될 것입니다."

장 대표는 조금 전 기자들과 만나서는 "여야 협의도 손바닥 뒤집듯 뒤집는 게 민주당"이라며 "이 대통령이든 정청래 대표든 누구든 책임 있는 사람이 이 대통령 재임 기간 중 온라인카지노 경찰 벳위즈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명확한 입장을 직접 밝히라"고 촉구했습니다.

[앵커]

여야는 경주 APEC과 관련해서도 "A급 성과를 냈다", "백지외교였다"며 전혀 다른 평가를 내놨죠.

이 내용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민주당은 "경주 APEC이 역대급 성과를 내며 막을 내렸다"고 치켜세웠습니다.

정청래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의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가 돋보였다면서, APEC 성공을 대한민국 국운 상승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구체적으로 한미 관세협상 타결과 GPU 26만장 확보 등 경제분야 성과뿐만 아니라, 핵추진잠수함 건조 승인, 한중관계 복원 등을 성과로 꼽으며, 민심 역시 '에이급' APEC이었다며 '엄지척'을 해주셨다"고 덧붙였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합의문이나 공동 성명조차 없는, 이것저것 다 생략된 백지외교"였다고 APEC 결과를 평가절하했습니다.

장동혁 대표는 "이재명 정부가 협상 내용을 발표하고 돌아서자마자 미국에선 곧바로 다른 말들이 나오고 있다"면서 "한중 정상회담도 사진만 있고 정작 중요한 공동성명은 없기는 마찬가지"였다고 깎아 내렸습니다.

그러면서, "미일 정상회담에선 합의사항을 문서화하고 서명까지 마쳤는데, 우리 정부는 합의사항을 왕관에 새기고 야구배트에 찍힌 도장으로 서명을 끝낸 것이냐"고 꼬집었습니다.

회담 후속 조치와 관련해서도 민주당은 '특별법' 제정과 특위 등 구성을 통해 뒷받침하겠다며 야당의 협조를 촉구한 반면, 국민의힘은 국회 비준이 아닌 특별법을 제정하겠다는 의도는 거짓말을 숨기고, 이면 합의 내용을 끼워팔기 하겠다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현장연결 박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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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우(hw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