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휴대전화를 해킹으로 성매수 남성들의 개인정보를 확보해 협박을 일삼아온 일당이 검거됐습니다.

온라인카지노 실시간 업주들을 속여 휴대전화 해킹앱을 설치하게 만든 뒤 이들의 고객 정보를 빼낸 건데요.

서승택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한 남성에게 미란다 원칙을 고지합니다.

<현장음 "체포영장 집행하는 거고, 변호사 선임권이 있고, 변명할 수 있고 체포적부심 청구할 수 있어…"

남성을 체포한 경찰관들은 사무실에 있는 컴퓨터 등 범죄에 쓰인 도구를 압수합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온라인카지노 실시간 업주로부터 성매수남들의 개인정보를 가로챈 뒤 이들을 협박해 수억원을 빼앗은 총책 A 씨를 포함해 일당 15명을 검거했습니다.

이들은 온라인카지노 실시간업소 업주들에게 영업용이라고 속여 해킹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하게 한 뒤 피해자들의 개인정보를 탈취했습니다.

탈취된 개인정보는 협박에 사용됐습니다.

성매수 남성들에게 전화를 걸어 "온라인카지노 실시간룸에 카메라를 설치했다"며 "지인들에게 보내겠다"고 한 것입니다.

<실제 범행 당시 통화 내용 "전화드리기 전에 아무런 준비 없이 전화드린 건 아니고 가족분들 지인분들 와이프분 포함해서 연락처를 60건 조사한 상태로 먼저 연락을 드렸습니다."

A 씨 등은 이런 방식으로 60명을 협박해 총 36명으로부터 2억4천여 만원을 갈취했습니다.

피해자들은 최소 150만 원에서 최대 4천700만 원을 A 씨 일당에 보냈습니다.

<김수진 /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 2대장 "실제로는 온라인카지노 실시간 장면을 촬영한 영상은 없었지만 탈취한 고객정보를 이용해 피해자들에게 전화해 지인들에게 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했습니다."

경찰은 범죄단체 조직 및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의 혐의로 A 씨 등 5명을 구속 송치하고, 범죄수익을 인출해 준 조력자 등 10명을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연합뉴스TV 서승택입니다.

[영상취재 위유섭]

[영상편집 김은채]

[그래픽 조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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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택(taxi22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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