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만취 상태로 운전을 하다 관광온 카지노 입플 모녀를 친 30대 남성이 구속 갈림길에 놓였습니다.

이 남성은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면서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송채은 기자입니다.

[기자]

승합차 문이 열리고 검은 모자를 눌러 쓴 남성이 포승줄에 묶인 채 내립니다.

음주 상태로 서울 도심에서 차를 몰다 카지노 입플 모녀를 덮친 30대 남성 서 모씨입니다.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서 씨는 "유족에게 할 말이 있느냐"고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작은 목소리로 짧게 답했습니다.

<서 모 씨/피의자 "(당시 일행 중에는 말리는 분들은 없었나요?) ... (피해자에게 하고 싶은 말 없습니까?) 죄송합니다."

서 씨는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동대문역 사거리에서 만취 상태로 차를 몰다 횡단보도를 건너던 카지노 입플 모녀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습니다.

이 사고로 50대 어머니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30대 딸은 무릎 등에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딸이 준비한 효도 관광으로 한국을 찾은 모녀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쇼핑을 마친 뒤 낙산 성곽길을 보러 가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고 당시 서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8%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고 인근 식당에서 소주 세 병을 마셨고, 혐의를 모두 인정한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한국에 입국한 일본 피해자 유족들은 서 씨의 변호인과 면담할 예정이라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법원은 이르면 5일 밤 서 씨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서 씨를 상대로 추가 조사를 진행한 뒤 조만간 위험운전치사상 등 혐의로 서 씨를 송치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송채은입니다.

[영상취재 이재호]

[영상편집 심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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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채은(cha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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