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온라인으로 카지노 영상을 공급받아 이를 중개하는 방식으로 5조 원 규모의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의 핵심인 최상위 조직이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파란색 옷의 남성이 형사들을 따라 안으로 들어갑니다.

잠시 뒤, 잽싸게 달아나지만 결국 체포됩니다.

실제 카지노 영상을 유통하는 사이트, 이른바 '벤더사'를 운영한 한국 온라인카지노 40대 A씨입니다.

A씨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필리핀에 서버실을 마련해 벤더사를 차린 뒤 불법 도박 영상을 중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카지노가 합법인 해외 게임장과 계약해 실시간 영상을 받아 국내 하위 운영한국 온라인카지노들에게 돈을 받고 분양했습니다.

사이트 관리비와 게임머니 판매로도 수익을 챙겼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불법 도박사이트는 266개, 판돈 규모만 5조 3천억 원에 달했습니다.

강원경찰은 도박공간개설 등의 혐의로 한국 온라인카지노 A씨 등 14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7명을 구속했습니다.

불법 도박사이트의 정점에 있는 벤더사가 검거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박정호 / 강원경찰청 형사1계장 "2020년 도박공간개설 혐의로 구속 수감 중 본 범행을 계획하고 출소 후 프로그램 개발자를 모집하고 사이트 제작, 분양을 위해 서버 임대업체 위장 사무실을 설치한 뒤…"

경찰은 범죄수익금 33억 원을 기소 전 추징·보전하고, 해외 도주 중인 공범 2명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를 내렸습니다.

또 A씨로부터 영상을 제공받아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하위 한국 온라인카지노들에 대한 수사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영상취재 박종성]

[화면제공 강원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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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idealtyp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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