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미 정상의 합의사항을 담은 팩트시트 발표가 예상보다 다소 늦어지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미국 관계부처의 의견수렴에 시간이 걸리는 중"이라고 설명했는데요.

따라서 발표 시점은 다음 주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원자력 잠수함'은 선체는 물론 원자로도 국내에서 만들 방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성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경주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타결된 한미 관세·안보 협상의 결과물을 정리한 한미 팩트시트.

이번 주 안에 공개될 거란 전망이 우세했지만, 미국 내부 절차상 문제로 발표가 늦어지는 중이라고 대통령실이 밝혔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새로운 현안을 추가로 반영해야 하는 수요가 있었다"며 "실무조정을 거쳐 관세까지 거의 다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정상회담에서 추가로 합의된 원자력 추진 잠수함이 어떤 식으로든 팩트시트에 명기될 것임을 시사한 대목입니다.

다만 "미국에서 유관부서 간에 문안을 리뷰하는 과정에서 일부 부서 의견을 추가 수렴하면서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미국 핵물질 반출을 통제하는 '에너지부'의 의견이 막판 변수가 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미국 법상 핵물질을 해외로 이전하려면 심사는 물론 미 의회 승인도 필요해 '연료 지급' 명시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원자력 잠수함 선체와 원자로는 한국에서 제작하고, 그에 맞는 연료는 미국이 제공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팩트시트 작업과 관련해서는 "안보 분야 일부 문안 조정을 논의하고 있다"며 새 문안 작성이 필요할 경우 발표 시점이 주말을 넘길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또 "팩트시트에는 우라늄의 농축·재처리 부분도 다뤄지고, 한미동맹의 현대화 부분도 담길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관세 등 무역 분야에 대해선 100% 장담할 수 없다면서도 "현재까지는 통상무역 분야에서 문제시되는 건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농축 재처리나 원자력 잠수함은 수십 년간 추구했으나 잘되지 않았다가 지금 진전을 보고 있는 메가 이슈들"이라며 문구 조정이 민감한 만큼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연합마이다스 온라인카지노 벳무브TV 성승환입니다.

[영상편집 송아해]

[그래픽 김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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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승환(ssh82@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