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직무유기 및 국정원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조태용 전 국정원장이 구속 기로에 놓였습니다.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사전에 알고도 국회에 즉각 보고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데요.

조 전 원장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11일) 밤 늦게 결정될 전망입니다.

한채희 기자입니다.

[기자]

굳은 표정의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고 심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짧은 입장을 밝힌 뒤 법정으로 향했습니다.

구속 여부를 둘러싼 특검과 조 전 원장 측의 공방은 4시간가량 치열하게 진행됐습니다.

<조태용/전 국가정보원장 "(CC온라인카지노 쿠폰 영상 같은 경우는 본인 영상은 왜 제공 안하신 건가요?) 진술했습니다."

법정에서 조 전 원장은 "국정원장으로서 중요한 보직을 맡았는데, 대통령을 잘 보필하지 못해서 이런 상황에 이르게 된 것에 국민들께 송구하다"라고 진술한 것으로도 파악됐습니다.

특검은 이번 심사를 위해 482쪽 분량의 의견서와 151장의 PPT를 준비해 구속 수사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장우성 특검보와 파견검사 6명이 직접 심사에 출석해 조 전 원장의 직무 등을 비춰봤을 때 사안이 중대하고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음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 전 원장은 윤 전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전 계엄 선포 계획을 인지하고도 국회에 보고하지 않은 직무유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계엄 선포 후에는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으로부터 '계엄군이 이재명·한동훈, 당시 당 대표들을 잡으러 다닌다'는 보고를 받고도 이 또한 국회에 알리지 않은 혐의도 받습니다.

홍 전 차장 행적이 담긴 국정원 CCTV 영상을 국민의힘에만 선별 제출해 정치 관여를 금지한 국정원법 위반도 적용됐습니다.

조 전 원장은 영장실질심사 이후 서울구치소로 이동해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연합온라인카지노 쿠폰TV 한채희입니다.

[영상취재 이재호]

[영상편집 강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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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채희(1c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