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제쏙쏙 시간입니다.

오늘은 경제부 한지이 기자와 함께합니다.

고물가 시대에 결혼 준비도 쉽지 않은데요.

'카지노 입플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물가가 오르니까 MZ세대를 중심으로 가성비 웨딩이 유행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요즘 결혼 준비 비용이 너무 많이 오르니 부담이 너무 크다는 이야기들이 많은데요.

이러니 신조어도 등장했습니다.

'카지노 입플플레이션'은 스튜디오 촬영, 드레스, 메이크업의 앞 글자를 딴 '카지노 입플'와 물가 상승을 의미하는 '인플레이션'이 합쳐진 단어입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젊은 층 사이에서는 드레스 한 벌을 비싸게 빌리기보다는 차라리 온라인에서 저렴하게 사서 소장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데요.

한 온라인쇼핑몰에 따르면 올해 2·3분기 한국의 웨딩드레스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늘었고, 웨딩 베일이나 부케 같은 장식품 판매량도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카지노 입플대는 최소 4만원대부터 있었는데요.

보통 6만 원대 제품을 많이 선택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저렴한 제품을 사는 것에 그치지 않고, 모든 일정이 끝난 다음에는 중고 플랫폼을 통해 되판다고 하는데요.

젊은 층 사이에서 '순환 소비'가 합리적인 대안으로 자리잡은 듯합니다.

[앵커]

이런 움직임이 일고 있는건 아무래도 부르는 게 값이 되어버린 웨딩 업계의 관행과도 무관치 않아보이는데요.

오늘(12일)부터는 결혼이나 요가, 필라테스 업종의 카지노 입플 정보를 반드시 공개하는 걸로 의무화 됐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정부가 소비자 피해가 빈번한 업종에 대한 공개 정보 의무를 강화하기로 한건데요.

결혼 준비할 때 카지노 입플 패키지 계약을 저렴한 가격에 했는데, 나중에 드레스 변경비용이다, 사진 원본 구입때는 추가금이 더 든다, 이런 얘기 나와서 계약서에 적힌 돈보다 2배로 더 들었다 이런 이야기들 많이 있잖아요.

하지만 오늘부터 웨딩업체들은 계약서나 홈페이지에 서비스별 세부 요금과 환불 위약금 기준을 의무적으로 공개해야 합니다.

이걸 기준으로 결혼 서비스 카지노 입플을 공개하지 않는 업체들은 최대 1억원의 과태료를 내야합니다.

또 카지노 입플 정보 누락에 관여하는 개인에게도 1천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되고요.

계약서에 없는 항목이 추가됐다면, 공정위에 신고 후 피해 구제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번 제도는 웨딩 업계뿐만 아니라 필라테스나 헬스장 등의 업종에도 함께 적용됩니다.

[앵커]

두 번 째 주제는 제목부터 주목이 확 되는데요.

차익만 30억원.

도대체 어떤 이야기인가요?

[기자]

30억원.

들어도 눈이 휘둥그레지죠.

서울 서초구에 들어서는 한 카지노 입플 이야기입니다.

정부의 10·15 대책 이후 처음으로 나온 서울 규제지역 분양 단지라 청약 결과에 관심이 많았었는데요.

분양가는 전용면적 59㎡가 21억, 84㎡ 27억원으로 책정이 됐습니다.

10·15 대책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25억 원을 초과한 주택의 경우 2억 원밖에 안되다보니 사실상 16억에서 20억 원 이상의 현금을 보유한 청약자만 참여할 수 있었거든요.

그런데 1순위 청약 230가구 모집에 5만 명이 넘는 사람이 몰리면서 평균 23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시세 차익은 최대 3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인근의 반포동 84㎡가 거의 50억원 가까이에 거래가 됐기 때문입니다.

큰 시세 차익 기대에 현금 부자들이 대거 청약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앵커]

10·15 부동산 대책 발표 직전 이른바 '영끌 수요'가 매수를 이끌면서 지난 9월 30대의 서울 카지노 입플 매수 비중이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서울 카지노 입플 산 사람중에 30대가 가장 많았는데요.

지난 9월 기준 서울 카지노 입플를 산 사람 중 30대 비중은36.7%로 10명 중의 4명에 달했는데요.

4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의 대출 규제 이후에도 서울 카지노 입플값이 계속 오르자 '지금 아니면 더 집사기가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 이런 생각을 가진 30대들의 이른바 '패닉바잉', 또는 '영끌' 수요가 늘었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직장 접근성이 좋으면서도 가격이 비교적 낮은 지역에서의 매수세가 강했는데요.

지역별로는 전세를 낀 갭투자가 가능했던 강서구, 관악구, 성동구, 은평, 영등포, 서대문 등에 수요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10·15 대책으로 규제 지역이 확대되면서 낮은 금리의 정책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는 비중이 다른 연령층에 비해 높은 30대의 매수 비중은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앵커]

다음 주제는 수능 이야기네요.

벌써 내일(13일)이 2026학년도 수능 시험 날인데요.

수험생들 사이에서 중고거래가 활발하다고 하는데, 인기 있는 준비물이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수능을 앞두고 시험장에서 사용할 수능 샤프를 중고거래로 미리 사려는 이용자가 늘고 있는건데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지난 2006년부터 매년 수능 시험장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전용 샤프를 제작해 배부하고 있거든요.

일부 수험생들이 실전 감각을 익히고자 시험 전 해당 샤프를 미리 구입하고 있는겁니다.

일부 판매자는 이 수능 샤프를 쓰고 명문대에 합격했다며 이른바 '염원 소비' 형태로 거래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요.

이 밖에도 보온 도시락과 수능 시계 등 시험 관련 준비물 검색량도 크게 늘었는데요.

수능 시계의 경우 전자식 화면이나 블루투스 기능이 없는 아날로그형만 허용되다보니 관련 제품을 찾는 수험생이 몰렸다고 합니다.

수능이 하루 앞으로 다가와서 참 떨릴텐데요.

간절한 염원을 담아서 좋은 결과 나오길 기원하겠습니다.

[앵커]

마지막 주제입니다.

요즘 날씨가 좋아서 캠핑 가시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캠핑에 사용하는 연료 제품에서 유해 화학물질이 검출됐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캠핑에 주로 사용되는 조리용 연료 13개 제품의 품질과 안전성 평가 결과를 오늘 내놨는데요.

고형에탄올과 성형숯 일부 제품에서 유해화학물질이 검출돼 판매 중단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조사 결과 시험 대상 고형에탄올 연료 8개 중 5개 제품이 메탄올을 10% 이상 함유한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메탄올은 단시간 노출만으로도 두통이나 어지럼증, 시신경 손상 등이 나타날 수 있어서 함유량이 10%를 초과하면 관련법에 따라 유해화학물질로 분류됩니다.

일부 성형숯 제품의 경우에는 유해원소인 비소가 기준치를 초과하는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비소의 경우 국제암연구소 분류기준 '1급 발암물질'로 구토, 설사, 신경계 질환 등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앵커]

네, 재밌고 유익한 경제 이야기, 경제부 한지이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그래픽 조세희 김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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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이(hanj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