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른바 대포통장을 모집해 캄보디아 사기 온라인카지노 검증 조직에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중 일부는 취업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했다가 거짓말로 드러났습니다.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두 남성이 담배를 피우기 위해 두리번 거리며 서 있는 가운데, 건장한 남성 여러명이 주위를 둘러쌉니다.

남성들이 가방을 낚아채고, 팔장을 끼고 어디론가 데려갑니다.

붙잡힌 이들은 온라인카지노 검증에 쓰일 통장, 이른바 '대포통장'을 유통하는 총책과 조직원이었습니다.

부산경찰청은 캄보디아에 있는 사기 온라인카지노 검증조직에 대포통장을 유통한 조직원 27명을 검거하고, 이 중 18명을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30대 총책 A씨 등은 지난 2월부터 4개월 동안 SNS를 통해 대포 통장을 모집한다고 광고하고 통장 명의자를 모집한 뒤 캄보디아에서 보이스피싱 등 범죄 단체에 통장을 제공한 혐의를 받습니다.

온라인카지노 검증 명의자들은 1천여 만에 달하는 수수료를 받고 계좌를 제공했습니다.

온라인카지노 검증단체는 이들이 귀국 후 경찰조사를 받게 되면 처벌을 면하기 위해 납치 감금 등으로 피해자 행세를 하라는 방법도 알려줬습니다.

검거된 일당 중 5명은 자신들이 취업사기를 당해 온라인카지노 검증로 가게됐다고 주장했지만, 허위 신고로 드러났습니다.

<이승주 / 부산경찰청 형사기동대 팀장 "취업사기를 당해서 납치감금되고 내 계좌 휴대폰 다 빼았겼다. 이 온라인카지노 검증하고는 보이스피싱이라던가 그 내용하고 나는 전혀 관계없다. 난 피해자다라고 진술한 겁니다."

경찰은 이 밖에도 '고수익 아르바이트생을 구한다'는 구인 글을 SNS에 올려 찾아온 이들의 명의를 이용해 법인 계좌 등을 만든 뒤 캄보디아 범죄조직에 수천만 원을 받고 유통한 일당 8명을 구속하고 13명은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영상취재: 박지용]

[화면제공: 부산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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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휘훈(take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