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26학년도 전국수학능력시험이 어제(13일) 끝났습니다.

후련하기도, 공허하기도 한 기분은 뒤로하고 쌓였던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시간인데요.

아직 마음을 놓을 수 없다는 수험생들부터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거리로 나선 경찰들까지 최지원 기자가 수능이 끝난 저녁의 풍경을 돌아봤습니다.

[기자]

400분 동안 모든 것을 쏟아부은 수험생들은 마음이 홀가분합니다.

<이동진/서울 서초구 "수능 생각보다 시간도 없고 빡빡하긴 했지만 그래도 열심히 치르고 와서 기분 좋았습니다."

12년간 배웠던 걸 다 쏟아부었다는 후련함의 한편으로는 슬그머니 아쉬움이 몰려옵니다.

<이준우·최승연·최재원·강찬규/서울 송파구·강남구 "슬퍼요. 침울합니다. (왜요) 망쳐가지고...1교시부터 국어때문에 멘탈이 갈려서…어려웠던 것 같아요, 저는."

가장 큰 산을 넘었지만 남아있는 논술시험과 실기시험에 아직 마음을 놓을 수는 없습니다.

<이준우·최승연·최재원·강찬규/서울 송파구·강남구 "아직 뒤에 논술 시험도 남아가지고 완전히 그러진 않아요. 해방감 이런게 느껴지긴 해요."

경찰들과 마포구 관계자들은 수험생들의 들뜬 마음에 사고라도 날까 도심 번화가 순찰에 나섰습니다.

수능날 저녁 홍대거리입니다.

경찰들과 구청 관계자들이 혹시 모를 청소년들의 비행을 막으려 홍대 일대를 꼼꼼히 살폈습니다.

경찰은 오는 16일까지 청소년 강화활동 기간을 운영하면서 청소년 보호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강현구/마포경찰서 여성청소년과 청소년보호계장 "올 한 해 해방감 속에 와서 약간의 일탈을 하기도 하는데요…혼내는 대상이 아니라 청소년들을 보호해야 될 우리 아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접근하셨으면 좋겠고요."

올해 수능 필적 확인 문구는 '초록 물결이 톡톡 튀는 젊음처럼'.

두근대는 마음으로 이 문구를 적고 시험을 끝낸 수험생들에게는 이제 '초록 물결이 톡톡 튀는' 청춘의 날들만 남았습니다.

연합마이다스 온라인카지노 벳무브TV 최지원입니다.

[영상취재 권혁준 양재준]

[영상편집 박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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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원(jiwon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