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장동 항소포기에 목소리를 냈던 검찰 고위간부들이 오늘(17일) 연이어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진 않았지만 여당과 법무부의 징계 논의가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됩니다.

방준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검찰의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 항소 포기와 관련해 검찰총장 권한대행에게 상세 설명을 요구한 박재억 수원지검장이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지난 10일 박 지검장을 포함한 검사장 18명 명의로 '검찰총장 권한대행께 추가 설명을 요청드린다'는 제목의 입장문이 검찰 내부망에 올라온 지 일주일 만입니다.

박 검사장은 사법연수원 29기로 입장문에 이름을 올린 검사장 중 최선임입니다.

검찰 고위직의 사의 표명은 또 있습니다.

송강 광주고검장도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송 고검장은 대장동 항소포기 사태와 관련해 명시적으로 입장을 전하진 않았지만, 노 대행에게 경위 설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사람 모두 사의 표명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노만석 검찰총장 대행이 물러난 이후 검사장들의 이례적인 집단 입장 표명이 논란이 되며 정부와 여당에서 검사장에 대한 평검사 전보 등의 징계가 논의되자 거취를 고민한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 내부에서는 불만이 커지는 모습입니다.

현직 검사는 검찰 내부망에 "업무상으로 위법해보이는 상황에 합리적인 의문을 제기하는 공무원들에게 징계 등을 하겠다"라는 것이라며 "표현의 자유는 쓸모를 다했다"라고 적었습니다.

항소 포기 사태 이후 이번에는 검사장 징계 논의가 검찰을 흔드는 가운데, 검찰 고위직의 줄사퇴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연합온라인카지노 치료TV 방준혁입니다.

[영상취재 이재호]

[영상편집 김소희]

[그래픽 김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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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준혁(b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