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의 민간업자 남욱 변호사가 온라인카지노 조작 유니88이 추징보전한 수백억 상당의 재산 동결을 풀어달라고 해서 논란이죠.

남 변호사는 자신이 설립한 회사 소유의 강남 땅을 최근 매물로 내놨다가 철회하기도 했는데요.

사건 연루자들의 재산 확보 시도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데요.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지하철 2호선 역삼역까지 걸어서 10분 거리 쯤에 위치한 한 유료 주차장.

이 부지는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 민간업자, 남욱 변호사가 설립한 회사가 지난 2021년 300억원대에 사들인 곳입니다.

그런데 최근 이 땅을 500억원에 팔겠다며 매물로 내놨다가 철회한 걸로 알려졌는데, 해당 토지는 온라인카지노 조작 유니88이 범죄수익으로 추정하고 동결 조치한 자산의 일부로 파악됐습니다.

거래가 진행됐다면 시세차익은 남 변호사 측으로 흘러갔을 것으로 보입니다.

온라인카지노 조작 유니88은 1심 재판에서 남 변호사에 대해 추징금 1,011억원을 구형했지만 재판부는 0원을 선고했고 온라인카지노 조작 유니88이 항소를 포기해 추징금이 없는 것으로 사실상 확정됐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남 변호사는 앞서 온라인카지노 조작 유니88에 본인 재산 514억원에 대한 추징보전 해제를 요구하는 의견을 내기도 했습니다.

당초 온라인카지노 조작 유니88은 재판부에 7,815억원을 추징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재판부는 민간업자 등 사이의 뇌물만 유죄로 인정해 추징금은 473억원만 부과했습니다.

현재 추징보전으로 묶여있는 대장동 사건 연루자들의 재산은 2,070억원 수준입니다.

이중 김만배씨는 1,300억원, 정영학 씨는 256억원이 묶여있는데, 온라인카지노 조작 유니88의 항소 포기로 김씨 추징금을 제외한 1,600억원 상당은 동결을 지속할 근거가 없다는 시각이 존재합니다.

이에 대장동 민간업자들이 재산 되찾기에 나서는 게 아니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온라인카지노 조작 유니88은 추징보전 해제를 온라인카지노 조작 유니88이 직권으로 할 수 있는지 등 절차를 검토 중입니다.

한편 성남시가 추징보전 대상 재산에 대해 민사적 절차로 가압류를 추진하기로 했지만, 추징보전이 먼저 풀리게 되면 피해 회복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영상취재 장동우]

[영상편집 김은채]

[그래픽 김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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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yigiz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