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상장 주식 등의 상장 정보를 미리 알려주겠다며 이른바 '온라인카지노 게임리딩방'을 만들어 사기행각을 벌여온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재개발구역 등에 사무실을 차리고, 주기적으로 옮겨다니는 등 수사기관의 추적을 오랫동안 따돌리기도 했습니다.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모 재개발구역에 있는 한 사무실입니다.

경찰이 현장을 급습하자 사무실이 어수선해집니다.

<현장음 "이름 뭐야? 너희들 다 체포영장 발부됐어."

붙잡힌 이들은 이른바 '온라인카지노 게임 리딩방'을 운영한 조직원들입니다.

20대 A씨 등 일당 118명은 지난 2023년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온라인카지노 게임 전문가로 속이면서 가짜 온라인카지노 게임 사이트로 사람들을 유인했습니다.

상장이 될 것으로 널리 알려진 비상장 주식 정보를 알려줘 실제로 수익을 내게 하는 방법으로 신뢰를 쌓은 이들은, 자신들만 아는 비상장 주익이 있다며 거액의 온라인카지노 게임금을 받으면 잠적하는 방식으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피해자는 284명, 피해금은 245억 원에 달했습니다.

일당은 유인책, 콜센터, 자금 세탁팀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체계적으로 조직을 운영했습니다.

<이승주/부산경찰청 형사기동대 1팀장 "콜센터 직원들은 같이 합숙시키면서 업무 메뉴얼에 따라서 피해자들을 상대했고, 전화 통화하면서 알게 된 피해자 성향이나 온라인카지노 게임 의지 등을 기재해서 각 콜센터 직원끼리 정보를 공유한 것입니다."

통상 온라인카지노 게임리딩방을 운영하는 사기 조직은 해외에 거점을 두는 경우가 많지만, 이 조직은 드물게 국내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활동했습니다.

대신 경찰 추적을 피하고자 재개발 혹은 재건축 빌라촌에 사무실을 두고 주기적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부산경찰청은 조직원 118명을 자본시장법 위반과 범죄단체 가입 활동 등의 혐의로 입건하고, 이 중 28명을 구속했습니다.

경찰은 범행에 이용된 1만여 개의 계좌를 분석해 추가 피해자와 여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영상취재 박지용]

[화면제공 부산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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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휘훈(take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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