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캄보디아에서 태국으로 넘어가 조직적으로 보이스피싱 범죄를 벌인 조직원들에 대한 재판이 열렸습니다.

팀장급으로 지목된 20대 남성은 200명 넘는 피해자들에게서 66억원을 편취하는가 하면, 탈퇴하려는 조직원은 감금하고 폭행한 혐의도 받습니다.

최지원 기자입니다.

[기자]

일명 '룽거컴퍼니'는 캄보디아 범죄단체 출신들이 태국으로 넘어가 방콕과 파타야 등에 사무실을 차리고 만든 보이스피싱 조직입니다.

용을 뜻하는 중국어 '룽'과 형을 뜻하는 '거'를 합쳐 만든 이름의 이 조직은 로맨스 스캠팀과 노쇼팀을 비롯한 5개 팀으로 나눠 범행을 이어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임정환 /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2계장(지난 9월 22일) "로맨스 스캠팀, 코인사기팀, 노쇼 사기팀, 기관사칭 사기 팀 등을 구성하여 국내에 있는 피해자 878명으로부터 약 210억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 중 노쇼팀 팀장으로 지목된 20대 A씨 등 3명이 오늘 첫 재판을 받았는데, A씨 등은 1천여회에 걸쳐 200명이 넘는 이들에게 66억원 가량을 빼앗은 혐의를 받습니다.

특히 A씨는 달아나려는 조직원을 감금, 폭행했을 뿐만 아니라 "돈을 갚지 않으면 손가락을 자르겠다"며 900만원을 뜯어내기도 했습니다.

A씨 등은 대부분 범행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편취 금액이 60억에 달하진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방콕에 사무실을 두고 있던 금융기관사칭팀의 범행 금액이 포함됐다며, 경찰과 검찰이 무리하게 이들을 연관지으려 했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또 A씨는 자신이 팀장급이 아니었다는 중간 간부들의 진술도 있었다며 범행이 검찰의 공소장에 적힌 것처럼 중하지는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이들 외에도 현지에서 붙잡혀 송환된 조직원들에 대한 재판이 진행중인데, 검찰은 "호화생활을 누리며 다액을 편취했다"며 조직원 2명에게 징역 30년을 구형하기도 했습니다.

연합온라인카지노 아벤카지노TV 최지원입니다.

[영상편집 박창근]

[그래픽 김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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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원(jiwon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