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장동 항소포기를 둘러싼 정치권의 논란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대통령 순방기간 '정쟁 자제령'에도 또 현안을 둘러싼 엇박자가 드러났습니다.

법사위의 이른바 '항명 온라인카지노 운영' 고발을 두고 이견이 분출됐는데요.

자세한 소식,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정다예 기자!

[기자]

범여권 법사위원들이 대장동 항소포기에 반발한 온라인카지노 운영장 18명을 고발한 게 발단이 됐는데요.

김병기 원내대표가 '처음 듣는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데 이어, 지도부는 오늘 '사전 조율이 없었다'고 재차 밝혔습니다.

"대통령 순방 기간은 외교 성과를 알리는 시간이 돼야 한다는 게 지도부 기조"라고도 강조했습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순방 때마다 여권발 논란이 일었던 점을 지적하며 "이번엔 조율을 했어야 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반면 법사위 위원들은 '검찰 엄단을 위해 의견을 모았다', '상임위의 모든 걸 지도부에 보고하진 않는다'는 취지로 설명했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오전회의에서 관련 언급은 삼간 채, "국격과 국익 모두 실현했다"며 대통령 순방 힘 싣기에 집중했습니다.

한편, 당 3대특검대응특위는 기자회견을 열고 계엄 당일 열린 사법부 '긴급회의'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당은 당시 긴급회의가 단순히 상황을 파악하기 위한 게 아니라, 계엄에 협력하기 위한 거였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은 대장동 항소포기에 핵심 역할을 한 박철우 서울지검장 임명을 고리로 대여 공세를 강화하는 분위기지요?

[기자]

네, 장동혁 대표는 오늘 항소포기 재검토 의견을 전달한 박철우 중앙지검장 임명을 정조준했습니다.

"인사폭거"라며, "단순한 보은 인사를 넘어 대장동 수익을 보전하는 침묵의 카르텔을 완성하겠다는 거"라고 맹공했습니다.

18명 '항명 온라인카지노 운영' 고발에 대해서도 "반기 들면 손가락 자르는 조폭 정권"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다만 소수야당으로서 '규탄' 외에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무력감도 비치는데요.

특히 박민영 대변인의 같은당 김예지 의원을 겨냥한 '장애인 비하 발언' 등 잡음이 이어지며 계파갈등이 재점화할 수 있단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지지율 정체 국면을 타개할 쇄신이 필요하단 목소리도 커지고 있는데, 장동혁 대표는 어제 4선 이상 중진들을 만난 데 이어, 오늘은 3선 의원들과 오찬을 하고 관련 의견을 수렴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잠시 후엔 '패스트트랙 사건' 1심 선고 공판이 진행됩니다.

나경원, 송언석 의원 등 주요 중진들이 대거 포함돼있는 만큼, 실형이 선고된다면 국민의힘은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당 관계자는 "공정한 판결을 기대한다"며 판결 이후 당의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습니다.

다음주엔 추경호 전 원내대표 체포동의안 표결도 예정돼 있어, 국민의힘 사법리스크는 고조되는 분위깁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현장연결 박성현]

연합온라인카지노 운영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정다예(yey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