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5년여간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고, 카지노사이트금을 뜯어낸 180여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전국구 조직을 운영하며 공모자들을 모집해 온 총책 4명은 구속됐습니다.

정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승용차 한 대가 빠르게 질주하더니, 천천히 진입하는 신호 위반 차량을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어두운 골목길에선 천천히 들어오는 차량을 보고도 피하지 않고 그대로 쿵 부딪혔습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은 이처럼 일부러 교통사고를 내고, 카지노사이트금을 가로챈 일당 182명을 무더기로 검거해, 전원 송치했습니다.

<현장음 "체포영장 발부하는 겁니다. 미란다 원칙 고지해 드리면…"

이들은 지난 2020년부터 5년여간 진로를 변경하는 차량에 고의로 추돌하거나, 발생하지 않은 사고를 허위로 접수하는 수법으로 약 23억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습니다.

특히 서울과 경기, 인천, 충남 천안 등지에서 카지노사이트 조직을 운영하며 범행 가담자들과 사기를 공모해 온 총책 4명은 구속됐습니다.

경찰 수사 결과 총책 4명은 모두 카지노사이트에서 근무하며 쌓은 노하우를 범죄에 활용해 더 많은 합의금을 받아내도록 지시했습니다.

특히 보험 이력이 없는 이들만 골라서 섭외하고, 자동 삭제 기능이 있는 SNS로만 소통하는 등 치밀한 방식으로 수사망을 피해 왔습니다.

<배은철 /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2팀장 "'뒷쿵'을 의미하는 'ㄷㅋ' 등 은어를 사용하며 고수익을 미끼로 광고글을 게시하는 방법으로 카지노사이트 가담자들을 모집하였고…"

경찰은 카지노사이트 광고글을 게시하는 것만으로 형사 처벌의 대상이라며 고액알바라는 유혹에 빠져선 안된다고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호진입니다.

[영상취재 문주형]

[영상편집 박창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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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진(hojean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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