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포항 포스코 제철소에서 청소 작업자 6명이 가스를 흡입해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가운데 3명은 심정지 상태로 위중한 상황인데요.

전국부 연결해 자세한 상황 들어보겠습니다.

정지훈 기자.

[기자]

네, 오늘(20일) 오후 1시 반쯤, 스테인리스강을 생산하는 STS 4제강공장 설비 주변을 청소하던 협력업체 직원과 포스코 직원 등 6명이 유해 가스를 마시고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곳에서는 오염물과 분진을 제거하기 위해 진공 청소차, 이른바 '버큠카'로 슬러지 청소작업이 이뤄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방 당국은 현장 작업자가 가스를 흡입했고, 심폐소생술을 시행 중이라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습니다.

현장에서 구조한 5명을 구조대원들이 병원으로 이송했고, 1명은 자차로 병원으로 이동했습니다.

병원으로 이송된 작업자 중 3명이 심정지 상태로 치료받았고, 경상으로 분류된 3명도 호흡 곤란과 어지럼증을 호소해 병원에 치료받고 있습니다.

현재 심정지 작업자 중 1명은 호흡과 맥박이 돌아온 것으로 확인됐지만 다른 2명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과 소방은 제철 공정에서 발생하는 코크스 가스(COG), 즉 가연성 유독 가스가 누출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앵커]

앞서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선 이달 초에도 화학 물질 누출로 1명이 숨지는 사고가 있었죠?

[기자]

네, 이달 초인 지난 5일 오전, 포항제철소 스테인리스 압연부 한 공장에서 화학물질 누출 사고가 있었습니다.

포스코DX 협력업체 소속 근로자 4명이 전기 케이블 설치 작업을 위해 화학물질 배관을 밟고 이동하던 중 배관이 파손되면서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작업자 4명이 유해 물질에 노출돼 1명이 숨지고 3명이 신체 일부에 화상을 입었습니다.

이들은 호흡곤란과 가슴 통증을 호소해 응급조치를 받은 뒤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50대 A씨가 이송 도중 숨졌습니다.

포스코 측은 화학 물질 누출이 계속되자 사고 발생 2시간쯤 뒤에야 소방당국에 조치를 요청하기 위해 사고 발생 사실을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과 소방, 노동청 등은 사고 다음날인 6일, 현장 합동 감식을 진행했습니다.

현장 감식을 통해 사고 현장에서 불산이 검출됐습니다.

포스코 측은 안전사고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지만, 제철소를 비롯한 계열사에서 안전사고로 인한 인재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연합한국어 온라인 카지노TV 정지훈입니다.

[영상편집 심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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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훈(daegura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