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마이다스 온라인카지노 벳무브의 피싱 조직에 대포통장과 휴대전화 등을 공급한 국내 폭력 조직원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이 제공한 물품으로 실제 피싱 범행이 이뤄져 수십억원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차에 타고 있던 한 남성을 건물 옆으로 데려갑니다.

체포 사실을 실감한 피의자는 떨리는 목소리로 이유를 묻습니다.

<피의자 A씨 "네. 네. 저 당장 구속되는 거예요? (무슨 소리 하는 거야. 체포만 하는 건데.) 조사받으러 어떻게, 어떻게 되는 거예요?"

마이다스 온라인카지노 벳무브의 피싱 조직에 범죄 물품을 제공한 이른바 MZ조폭이 무더기로 검거됐습니다.

지난해 12월부터 5개월 동안 190개의 대포통장과 휴대전화를 공급하고 건당 500만원에서 1천만원씩 받았습니다.

광주의 총책을 중심으로 대전과 춘천, 울산 등 모두 4개 지역의 조직폭력배들이 동원됐습니다.

휴대전화와 통장을 광주로 보내면 총책이 직접 마이다스 온라인카지노 벳무브로 건너가 전달했습니다.

휴대전화와 신분증 OTP 카드까지 한 세트로 구성됐습니다.

경찰은 사기와 전자금융거래법위반 등의 혐의로 59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6명을 구속했습니다.

이번에 검거된 조직원들은 모두 20~30대 청년들로 선후배나 지인 등 서로 친분이 있는 관계였습니다.

이들의 명의를 이용해 범죄에 이용했고 거절할 경우 협박까지 했습니다.

마이다스 온라인카지노 벳무브로 넘어간 물품은 로맨스 스캠과 노쇼 사기 등 50건이 넘는 범죄에 악용돼 30억원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전인재 / 강원경찰청 피싱범죄수사계장 "지인의 요청과 고액의 금전적 유혹에 넘어가 자신의 계좌와 유심을 불법 대여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데 이러한 경우 사기죄에 연루되어 중한 처벌을 받으니…"

경찰은 10억원 상당의 범죄수익을 추적하는 한편 마이다스 온라인카지노 벳무브 총책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영상취재기자 박종성]

[화면제공 강원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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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idealtyp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