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중·일 관계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습니다.

대신 미·중 관계는 APEC 계기 정상회담 등으로 다소 안정기에 접어들었는데요.

우리나라도 미국과 중국, 일본 3국 사이에서 미묘한 균형점을 찾는 외교 전략이 필요해 보입니다.

김민아 기자입니다.

[기자]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으로 촉발된 중일 갈등.

중국은 UN, IAEA 등 국제무대에서 일본을 향해 연일 공세를 퍼붓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일단 양국 갈등에 거리를 두는 모습입니다.

<이재명 대통령 (현지시간 23일, G20 순방 기내 간담회) "현재 상황을 냉철하게 지켜보고 대한민국 국익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장에서 다카이치 일본 총리와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를 연달아 만났다며 "양측과의 회동에서 한국 입장을 충실히 설명했다"라고도 덧붙였습니다.

'관세' 문제를 놓고 최악으로 치달았던 미국과 중국은 부산 정상회담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내년 방중으로 해빙기에 접어들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러한 분위기를 의식한 듯, 다카이치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각각 통화했지만 '대만' 관련 언급은 공개적으로 하지 않았습니다.

전문가들은 한미 정상회담과 팩트 시트 발표로 미국의 '대중국 견제' 압박 동참이 당분간은 거세지 않을 거라고 봤습니다.

<민정훈 / 국립외교원 교수 "한미 관계에 있어서 우리는 굉장히 여유가 생긴 거죠. (내년) 중간선거를 놔두고 주요국과 협력을 통해 일자리 창출, 이런 부분을 강조할 거니까 (미국과의) 협력 기조가 내년에도 갈 거라고..."

다만, 외부적으로는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되 대만 유사시 우리가 취해야 할 입장을 정리해야 한다고 제언합니다.

<최은미 /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대만 유사 사태에 있어서 정보를 교환한다거나 물자를 제공한다거나 이런 이야기들이 있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내부에서도 마찬가지고 한미일 대화 속에서도 입장 정립이 필요할 것 같아요."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현재의 한일 관계 흐름을 유지하면서 한중 관계 개선도 꾀할 수 있는 '외교적 묘수'가 필요해 보입니다.

연합마이다스 온라인카지노 유니88벳TV 김민아입니다.

[영상취재 이일환 윤제환 정창훈]

[영상편집 고종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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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아(goldmi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