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중국의 국채 금리를 웃돌았습니다.

두 나라의 경제 상황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장효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중국의 장기 국채 금리가 일본을 사상 처음 밑돌았습니다.

지난 21일 기준 중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연 1.83%대로, 일본의 연 1.84%대보다 낮아졌습니다.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0년 9월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중국은 부동산 불황과 내수 부진 등으로 침체에 빠지고 있지만, 일본은 부동산 버블 붕괴 이후의 '잃어버린 30년'에서 탈출을 시도하는 '구조적 변화'가 일어났다는 분석입니다.

일본 정부는 확장적 재정 정책으로 경기를 부양시키겠다며, 약 200조 원에 달하는 돈을 풀기로 했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 일본 총리 (지난 21일) "일본이 지금 해야 할 일은 과도한 긴축으로 국가력을 약화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재정 정책을 동원해 국가력을 강화하는 것입니다."

일본의 20년물, 30년물 국채 금리는 이미 사상 최고치를 찍었고, 10년물 국채 금리가 2%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일본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3% 안팎으로 미국과 유럽을 웃도는 수준입니다.

한편, 중국의 실물 경제는 '부진의 늪'에 빠졌습니다.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0.3%, 생산자물가지수(PPI)는 2.3% 하락하며 물가 하락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침체도 이어지고 있는데, 올해 부동산 개발 투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7% 줄었고, 지난달 신규 주택 가격은 2.2% 떨어졌습니다.

연합온라인카지노 합법 유니벳TV 장효인입니다.

[영상편집 김태희]

[그래픽 김두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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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