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돈을 노리고 중소기업 대표를 납치·살해하려던 3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단순 특수상해 사건으로 넘어갈 뻔했지만, 검찰의 보완수사 끝에 공범을 검거하고 치밀한 계획 범행 정황까지 드러났습니다.

윤형섭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추격전이 벌어졌습니다.

검은 옷차림의 한 남성이 손에 든 둔기를 휘두르며 파란색 상의를 입은 피해자를 쫓아 뛰어갑니다.

가해자는 중국에서 귀화한 30대 남성 A씨로, 중소기업 대표인 60대 피해자를 납치,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습니다.

접착제를 바른 박스로 피해자의 눈을 때리고, 둔기로 머리 부위를 내리쳤습니다.

피해자는 전치 2주의 상해를 입은 상태에서도 필사적으로 달아나 목숨을 건쳤습니다.

검찰 조사결과 A씨는 사전에 약 3개월가량 피해자와 그의 가족을 미행하는가 하면, 냉동탑차와 범행 도구 등을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시신 은닉 장소를 임차하려고 한 정황은 물론 해외 도주 계획까지 세웠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검찰은 치밀한 범행 수법에 비해 뚜렷한 범행동기 조사가 없이 사건이 송치된 것을 이상하게 여겨 보완수사 끝에 사건의 전말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과정에서 범행 준비를 도운 중국 국적의 공범 B씨의 존재도 확인했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또 다른 피해자인 50대 금은방 사장을 대상으로 범행할 계획을 세우고 미행은 물론, 강도 예행연습까지 한 사실도 확인해 강도예비 혐의를 추가 적용했습니다.

연합뉴스TV 윤형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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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형섭(yhs93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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