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현재 핵무기를 최대 150발까지 보유하고 있다는 국책연구기관의 분석이 나왔습니다.

기존 추정치보다 3배 많은 수치인데요.

러시아의 도움으로 핵추진잠수함 개발 기간을 더 단축할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영변 핵 단지 위성사진입니다.

올해 이 단지에서 최초 영변 농축시설의 세 배에 달하는 대규모 신규 건물이 포착됐습니다.

강선의 우라늄 농축 시설도 지난해 추가 증설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재작년 초,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무기를 기하급수적으로 늘리라'고 지시한 이후 나타난 변화입니다.

이에 따라 북한의 핵무기 추정 보유량이 현재 최대 150발에 달한다는 분석이 한국국방연구원에서 나왔습니다.

50발 수준이던 미 의회조사국 등 기존 추정치보다 2~3배 많은 수치로, 영변, 강선 시설의 연간 최대 핵탄두 추정 생산량이 기존 10발 미만에서 17발로 늘어난 데 따른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이 추세라면 2030년에는 최대 240여 발, 2040년에는 420여 발까지 생산 가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아울러 지난 3월 북한이 처음 외관을 공개한 핵추진잠수함의 소형원자로 개발이 10년 이상 걸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습니다.

미국 내부 동의 절차를 밟아야 해 2030년대 후반 배치 가능성이 유동적인 우리나라의 핵추진잠수함과 달리, 북한은 러시아의 지원을 받아 개발 기간을 단축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상규/ 한국국방연구원 핵안보연구실장 "(핵무기 추정 수량은) 비핵화의 불확실성을 최소화하는 측면에서 좀 보수적으로 평가했다고 말씀드리고, (북한의 핵추진잠수함) 개발 기간의 단축 가능성은 충분히 있습니다."

북한은 이미 극초음속활공 비행전투부 개발 기술과 수중·지상 고체발동기 대륙간탄도미사일 재료 등 전략미사일 부문에서 러시아 지원을 받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를 바탕으로 북한은 다음 달 9차 당대회에서 '핵·재래식 무력 병진 노선'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돼, 비핵화 목표 달성을 위한 정부의 고심은 더욱 깊어질 전망입니다.

연합한국어 온라인 카지노TV 박수주입니다.

[영상취재 홍수호]

[영상편집 김휘수]

[그래픽 남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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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주(sooj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