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연결 : 함은구 을지대 안전공학전공 교수

현지시간 26일 오후 홍콩 북부 타이포 구역에 고층 아파트 단지에서 큰 불이 나 지금까지 50여 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홍콩이 1997년 중국으로 반환된 이후에 최악의 화재참사로 기록될 가능성이 나오고 있습니다.

함은구 을지대 안전공학전공 교수 전화연결 되어 있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질문 1 밤사이 큰 불길은 잡혔고요, 막바지 진화 작업 이어가면서 수색작업도 같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이 됩니다. 이번 사고 상황 먼저 정리를 해주시죠.

<질문 2 아파트 8개 동 가운데 7개동에 불이 났고, 10시간이 지나서야 진화가 이뤄질 정도였다고요. 그만큼 불을 끄는 작업이 굉장히 어려웠다고 봐야겠는데요. 고층 아파트이기 때문에 더욱 그랬다고 봐야할까요?

<질문 3 홍콩 특유의 밀집형 건축물인데요. 밀집된 구조가 불길이 더 빠르게 번지는 데 영향을 줬을 가능성, 어떻게 보십니까?

<질문 4 지금까지 55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되고, 260명 넘게 실종자가 발생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곳 거주민이 4,800여명에 이르는 걸로 알려져 있는 만큼 인명피해가 더 늘어날 우려도 있을 것 같은데요.

<질문 5 해당 건물은 1983년에 지어진 노후 아파트 단지라고 합니다. 1년 넘게 보수 공사가 진행 중이었고요. 공사를 위해 설치된 대나무 비계가 불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도 나왔는데요?

<질문 5-1 비계가 현재 통상적으로 금속 제품을 쓰지만 홍콩에서는 여전히 많은 곳에서 대나무 비계가 쓰인다고 하는데, 이유가 있을까요?

<질문 6 목격자들은 외벽에 설치된 대나무 비계와 공사용 안전망으로 불이 번지며 대형 불기둥이 치솟았다고 전했는데요. 일단 경찰은 화재와 관련해 과실치사 혐의로 공사업체 책임자 3명을 체포했습니다. 원인 규명에 어떤 것부터 들여다볼까요?

<질문 7 당시 화재 대피경보기가 제대로 울리지 않았다는 증언도 나왔고, 공사 작업자의 흡연 문제를 지적하는 주민 민원들도 있었다고 전해집니다. 이 부분도 수사당국이 살펴봐야 할 점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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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혜(makere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