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070으로 시작하는 인터넷 전화가 사기일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알고 걸러 받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그러자 발신번호를 일반 휴대전화 번호처럼 010으로 바꿔주는 중계기 1천600여대를 운용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불법 중계기를 이용한 범죄 피해액은 350억원이 넘었습니다.

서승택 기자입니다.

[기자]

차에서 내린 한 남성이 커다란 박스를 도로변 쓰레기더미에 내려 놓습니다.

잠시 후 나타난 또다른 남성은 이 박스를 들고 자신의 오피스텔로 가지고 갑니다.

070 등 해외 발신번호를 010으로 변작해주는 불법 중계기를 일명 던지기 수법으로 전달하는 모습입니다.

경찰은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국내 관리자 20대 여성 A 씨 등 63명을 검거했습니다.

<현장음 "현 시간부로 현행범으로 체포하는 거예요. 전기통신사업법 위반이고…"

조직원들은 불법 중계기를 설치해두는 것만으로 월 400만~600만 원의 고수익을 낼 수 있다는 말에 현혹돼 범죄에 가담했습니다.

이들 중에는 부부와 처남·매부 등 가족 관계는 물론 친구와 연인 등 지인 관계가 많았고, 10대부터 60대까지 연령대도 다양했습니다.

이들에 의해 변작된 010 번호는 보이스피싱과 투자리딩사기 등 각종 범죄에 사용됐습니다.

피해 금액은 1인당 최소 수십만 원에서 최대 27억 원까지 총 354억 원에 달했습니다.

010 일반번호로 발신이 되자 보이스피싱이라고 미처 생각하지 못해 피해가 커진 겁니다.

<정요섭 / 경기남부경찰청 형사기동대 1팀장 "불법 중계소를 운영하는 행위는 거의 모든 사안에서 구속이 될 정도로 강력히 처벌되는 범죄이므로 월 수백만 원을 벌 수 있다는 점에 현혹돼 범죄에 가담하는 일이 없도록 엄중히 인식할 필요가 있으며…"

경찰은 단속 과정에서 불법 중계기로 사용된 휴대전화 단말기 1천600여 개와 대포 유심 4천200여 개 등의 통신장비를 압수했습니다.

경찰은 검거한 63명 중 56명을 구속 송치하고, 해외에 체류 중인 총책과 관리책 검거를 위해 국제공조를 통한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온라인카지노 사이트 벳무브TV 서승택입니다.

[영상취재 위유섭]

[영상편집 김경미]

연합온라인카지노 사이트 벳무브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서승택(taxi22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