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건설 현장에 취업하기 위해 꼭 필요한 안전교육 증명서를 해외에서 위조해 밀반입 한 외국인들이 대거 적발됐습니다.

적발된 외국인들 대부분은 안전교육을 받을 수 없는 불법 체류자들이었는데요.

허가받지 않은 장비 밀수도 적발됐습니다.

신선재 기자입니다.

[기자]

해외 배송으로 도착한 박스 속 슬리퍼.

바닥을 뜯어보니 안전교육 이수증이 나옵니다.

외국인 근로자가 한국에 취업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인데 모두 위조된 것입니다.

주로 교육 이수가 불가능한 불법체류자 등을 겨냥한 것들인데,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베트남과 중국에서 들여온 위조 이수증, 신분증은 183건에 달합니다.

밀수 품목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못을 박는 데에 쓰이는 이 물건은 엄연한 총포류입니다.

인천공항을 통해 불법으로 들여오다 관세청에 적발됐습니다.

건설현장에서 사용되는 타정총입니다.

화약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안전사고 위험이 있어 반드시 허가가 필요하지만, 대거 불법 반입됐습니다

<이광호 / 관세청 조사총괄과장 "'총포화약법'에 따라 경찰청장의 허가를 받아 수입이 가능하지만, 이러한 수입 요건을 구비하지 않고…"

주로 해외 직구를 통해 올해만 6천여정의 타정총이 들어왔는데, 코로나 19 사태 이후 건설수요와 맞물려 크게 늘었습니다.

안전사고는 물론 사제총기 제작 등에 악용될 위험도 있습니다.

이 밖에도 위험한 프레스기계를 안전인증 심사를 피해 '일반 기계'로 위장해 들여오는가 하면, 중국산 랜턴이나 화학물질 보호복을 국산으로 속여 소방청과 질병관리청에 납품한 사례도 적발됐습니다.

이 같은 밀수·부정수입은 최근 5년간 모두 4,200여건, 금액으로는 1조 7천억원에 달합니다.

관세청은 이 같은 밀수가 산업 현장의 위험성을 높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보고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연합온라인카지노 유니벳TV 신선재입니다.

[영상취재 김상윤]

[영상편집 김미정]

[그래픽 허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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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재(fresh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