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숙 기자

연말연시, '뉴 삼성' 비전의 가늠자로 관심을 모은 삼성전자의 정기 사장단 인사에선 '투 톱' 체제가 복원됐습니다.

전영현 부회장과 함께, 노태문 DX부문장 직무대행이 대행을 떼고 공동 CEO 체제를 구축한 겁니다.

노 사장은 지난 3월부터 8개월간 모바일·가전 사업 부문장 직무대행을 맡아 관련 사업을 이끌어왔는데요.

이번 인사로 공식 부문장이 됐습니다.

반도체 사업을 진두지휘해 온 전 부회장과 각 핵심 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전망입니다.

'모바일 외길'을 걸어온 정통 엔지니어로 꼽히는 노 사장은 갤럭시S 시리즈 개발의 선봉장이기도 한데요.

특히 지난해에는 갤럭시 S24 출시로 인공지능 스마트폰의 새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전 부회장 역시 반도체 공정부터 배터리까지 두루 섭렵한 '온라인카지노 불법 유니88벳통'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 사업을 주도해 왔습니다

이재용 회장이 경영 안정과 원천온라인카지노 불법 유니88벳 역량 제고에 방점을 뒀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정기 임원 인사에서도 이 회장은 오히려 승진 폭을 키우며 현장형 온라인카지노 불법 유니88벳 리더를 전면에 배치하기도 했습니다.

정공법을 택한 삼성전자가 본원 경쟁력인 온라인카지노 불법 유니88벳 리더십 부활을 이어갈지 주목됩니다.

<문형민 기자

핀테크 시장의 '빅딜'이 이뤄졌습니다.

간편결제 1위 기업 네이버파이낸셜과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온라인카지노 불법 유니88벳 간 기업 결합이 성사된 건데요.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겸 이사회 의장은, 결제 인프라와 가상자산 유통망의 시너지에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지난 26일,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는 각각 이사회를 열어 포괄적 주식 교환 안건을 의결했는데요.

기업가치 5조 원의 네이버파이낸셜과 15조 원 규모의 온라인카지노 불법 유니88벳가 손을 잡으면서 모두 20조 원 가치에 달하는 초대형 금융 플랫폼의 탄생을 알렸습니다.

신사업 진출에 과감한 드라이브를 걸어온 이 의장은 그동안 이번 합병 의지를 밝히며 직접 그 필요성과 구상을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온라인카지노 불법 유니88벳도 마찬가지로 송치형 회장이 전면에 나섰는데요.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동문이기도 한 두 사람의 의기투합으로도 화제가 됐습니다.

두나무 인수 절차가 최종 완료되면 네이버는 가상자산 사업을 영위하는 세계 첫 글로벌 플랫폼 기업으로 올라섭니다.

다만 이용자들의 반응이 관건인데요.

스테이블코인의 실물 경제 연동 구상이, 디지털 금융의 판도를 바꾸게 될지 지켜볼 일입니다.

<최지숙 기자

올 들어 연이은 산업 재해로 도마에 오른 포스코가 최근 포항제철 소장을 전격 해임했는데요.

이희근 사장이 포항제철 소장을 겸직하며 안전 관리 책임 경영에 나섰습니다.

포스코는 작업 현장에서의 잇단 근로자 사망 사고로 안전 전문 자회사를 설립하는 등 전사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노력이 무색하게 포항제철소에선 이달에도 설비 점검을 하던 협력업체 직원이 유해가스를 흡입해 숨지는가 하면, 또 다른 협력업체 직원들이 청소 작업 중 일산화탄소 추정 가스를 흡입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장은 당분간 소장직을 겸임하며 재발 방지를 위한 후속책 마련에 집중할 예정입니다.

앞서 이 사장은 사과문을 내고 "사고를 당하신 분들과 가족분들께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라며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모든 역량을 쏟겠다"라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이재명 정부 들어 산업 안전이 사회적 화두가 됐음에도 거듭된 사고 앞에 경영진 책임론마저 불거진 상황입니다.

인적 조치에 앞서 작업 현장의 구조적 리스크를 먼저 걷어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진 가운데, 위기 극복의 단초를 마련하기 위한 이 사장의 어깨도 무거울 전망입니다.

<문형민 기자

70년 넘는 업력을 쌓아온 동국제강이 사회 공헌 투자를 대폭 늘리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장세욱 그룹 부회장이 서울의 한 아름다운 가게 매장에서 녹색 앞치마를 둘러 눈길을 끌었습니다.

동국제강의 캠페인 '아름다운 하루'는 이번이 19번째입니다.

물품 재활용으로 나눔과 순환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아름다운 가게와 2005년부터 이어왔는데요.

기부 물품을 모아 아름다운 가게에 전하면 판매 수익 중 일부가 소외계층에게 돌아갑니다.

기부 물품 5천여 점 전달과 함께 장 부회장은 일일 점원을 자처해 손을 보탰습니다.

그동안 매년 현장에 참석해 판매를 지원하며 일회성 행사에 머물지 않도록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장 부회장은 10년 가까이 사재 기부도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장 부회장은 "기부는 실천과 지속이 중요하다"라며 앞으로도 계속 임직원들과 함께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장 부회장은 지난 1월 인천 공장 현장 경영으로 한 해를 열었는데요.

다가오는 새해에도 현장을 누비며 솔선수범을 이어갈지 관심이 쏠립니다.

연말 인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유통가와 식품업계 정기 임원 인사에서 오너 일가 3세들의 고속 승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매년 연속 승진을 이어가는가 하면, 입사 2년도 안 돼 임원에 오르기도 하는데요.

30대에 전무나 부사장을 다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대기업에서 임원이 될 확률이 1%도 안 된다는 최근의 한 조사와도 대비되는 장면입니다.

재계 오너 일가의 승계 작업은 이미 낯선 풍경이 아니지만 '그들만의 리그'가, 어딘가 개운치 않은 건 사실입니다.

성공한 기업의 바탕에는 그곳을 삶의 터전으로 몸담아온 직원들의 헌신이 있기 마련입니다.

일방적 독주가 아닌 구성원들의 동의와 신뢰야말로, 경영의 장기적 동력이라는 점을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주 CEO 풍향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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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숙(js173@yna.co.kr)

문형민(moonbr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