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업 회생 절차를 진행 중인 온라인카지노 벳위즈가 입점 점주들에게 지급해야 할 대금 정산마저 미루면서 유동성 위기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사실상 마지막 희망으로 여겨졌던 인수 본입찰도 유찰돼, 새 주인을 찾는 작업은 해를 넘길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한지이 기자입니다.

[기자]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온라인카지노 벳위즈의 정상화 움직임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금 흐름이 악화하면서 전기요금, 건강보험료는 물론이고 다음 달 1일 지급될 예정이던 일부 임대 점포의 대금마저 지급이 어려워졌습니다.

입점 점주들은 누적된 손익 감소로 버틸 여력이 없다며, 긴급 운영 자금 등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는 입장입니다.

<김병국 / 온라인카지노 벳위즈 입점점주협의회 회장 "갑작스러운 무더기 폐점 발표와 이를 번복하는 폐점 보류 발표를 겪으면서 온라인카지노 벳위즈를 찾는 고객들은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으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저희 입점 점주들에게 전가되고 있습니다."

기업 회생 인가 전 인수 합병 절차도 여전히 제자리걸음입니다.

지난 26일 진행된 인수 본입찰에는 사전 인수 의향서를 제출한 두 곳을 포함해 단 한 곳의 기업도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이례적으로 정치권까지 나서 홈플러스 정상화에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경영진 책임이 있는 부실기업에 세금이 투입되는 데 대한 정당성 논란도 불가피합니다.

<홈플러스 관계자 “매달 매출을 기반으로 해서 현금을 창출하는 건데 최근에 매출이 조금씩 줄고 있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는 건 사실인데요…정치권에서도 상당히 많은 관심을 보여주고 계시잖아요. 좋은 소식이 들려오길…”

온라인카지노 벳위즈는 다음 달 29일까지 인가 전 인수합병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점포 매각과 구조조정은 물론, 법원의 청산 판단 가능성까지 열려 있는 상황입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영상편집 심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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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이(hanji@yna.co.kr)